3가지 조작 모드 구현해 입문자와 숙련자 모두 편하게 즐길 수 있어
때리고 날리는 원초적인 재미 인상적... 짧고 부담없는 플레이가 강점

엔씨의 탈 MMORPG, 아직은 서툴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기대 이상'이다.

지난 21일,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신작 '배틀크러쉬'가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배틀크러쉬는 서구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난투형 액션 장르의 게임으로, 난투형 액션 스타일에 배틀 로얄 장르와 MOBA 장르적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작년 지스타 2023에서 진행된 시연회 이후 오랜만에 게임을 다시 접했다. 게임의 플랫폼은 닌텐도 스위치에서 PC와 모바일로 바뀌었으며, 지난 시연회에선 볼 수 없었던 시즌 패스 등의 BM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배틀크러쉬의 자동 조준 모드
배틀크러쉬의 자동 조준 모드
배틀크러쉬의 수동 조준 모드
배틀크러쉬의 수동 조준 모드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본 것은 게임의 전반적인 조작감이었다. PC와 모바일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만큼, 조작감은 게임 플레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 배틀크러쉬는 단계적 구성의 훌륭한 조작감을 선보였다.

PC 버전에서 배틀크러쉬는 ‘자동 조준’, ‘수동 조준, 그리고 ‘포인트 앤 고’ 등 총 3가지의 조작 모드를 구현했다. 자동 조준 모드와 수동 조준 모드는 키보드의 방향키 혹은 ‘WASD’로 캐릭터를 이동할 수 있는 모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는 자동 조준 모드에선 캐릭터의 공격 대상이 자동으로 설정되며, 수동 조준 모드와 포인트 앤 고 모드에선 마우스 커서의 위치로 공격이 시전된다.

회피 이후 약공격 연계 시 커서를 정확히 상대에게 조준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피 이후 약공격 연계 시 커서를 정확히 상대에게 조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틀크러쉬 속 칼릭서의 히트박스는 보이는 것보다 작다. ‘디아나’ 같은 원거리 딜러나 ‘랜슬롯’ 처럼 공격 범위가 좁은 칼릭서는 종이 한 장 차이로 적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렇듯 조작 숙련도가 낮을 때는 자동 조준 모드가 확실히 도움이 됐다.

다만 자동 조준 모드에도 한계는 있다.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뒤엉킨 난전 상황이나. ‘쎄리’의 강공격 같은 시전 위치가 중요한 스킬을 사용할 때는 수동 조준 모드 혹은 포인트 앤 고 모드가 필요하다. 결국 자동 조준 모드에서 게임을 시작해 숙련도를 쌓아 수동 조준 모드를 넘어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각 모드의 높은 구현도 덕분에 큰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기면서 숙련도를 쌓을 수 있었다.

게임의 전반적인 플레이 역시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사했다. 서로 다른 스킬로 때리고 날리는 원초적인 재미가 강렬했다. 또한 풀숲 등의 오브젝트와 소비 아이템이 만들어내는 변칙적인 플레이, 그리고 팀원 간의 유기적인 연계에서 오는 쾌감도 상당했다.

다만 게임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 동기가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 드러나진 않았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인 만큼, 랭크 시스템처럼 이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한편, 배틀크러쉬의 이번 글로벌 베타 테스트는 3월 29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스팀과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누구나 베타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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