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정초복원제, 유저 응원과 넷마블 감사가 어우러진 소통 축제
이종혁 사업부장 "모두 마스터 여러분 덕... 7주년 행사 마련하겠다"

"우리의 특별함은 일방이 아닌 쌍방 소통에 있습니다."

넷마블이 한국 서비스하는 '페이트/그랜드 오더(이하 페그오)'가 두 번째 커피트럭을 받았다. 유저와 운영진이 함께 선물을 준비하고 감사를 교환하는 자리로서 의미가 더욱 빛났다.

8일 점심시간, 서울 구로에 자리잡은 넷마블 사옥 지타워 앞에 트럭 두 대가 도착했다. '제 2회 정초복원제'가 열리는 시간이었다. 정초복원은 '페이트' IP 고유의 개념으로, 역사에서 사라지거나 뒤틀린 것을 다시 되돌리는 일을 뜻한다. 

첫 번째 정초복원제는 2022년 커피 트럭이었고, 당시 운영진을 향한 호평과 감사는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채 이어지고 있다. 트럭 규모와 넷마블 측에서 화답해 준비한 선물도 더욱 커졌다. 게임계 첫 트럭 시위를 겪은 게임이라고 믿기 어려운 변화다.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가 모였다. 넷마블 측은 유저들에게 '성배'로 불리는 굿즈 선물을 제공했고, 환영의 의미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지타워 정문에 설치했다. 옥외 전광판을 통해서도 감사를 전달했다.

유저들은 커피는 물론 포스트잇 메시지로 응원을 전했고, 1회 정초복원제에 이어 다시 넷마블 이종혁 사업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전문 코스프레 팀을 초청하고 야외 무대를 설치해 코스프레 포토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감사패 전달식이 끝난 뒤, 한국 마스터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종혁 사업부장을 만났다. 트럭 시위 총대에서 커피 트럭 대표자가 된 페그오 대표 인플루언서 시나맨도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페그오 크리에이터 시나맨(왼쪽), 이종혁 넷마블 사업부장(오른쪽)
페그오 크리에이터 시나맨(왼쪽), 이종혁 넷마블 사업부장(오른쪽)

Q. AGF 2023 이후 4개월만에 다시 유저들과 만났다. 소감이 어떤가?

이종혁: AGF 때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했고, 잊지 않으시고 오늘 커피트럭을 보내주셔서 정말 영광스럽다. 지난 1회 커피트럭 때 유저분들이 30명 정도 오셨다. 오늘은 추워서 많이 안 오실 줄 알고 선물을 100개만 준비했는데, 금방 다 떨어져 버려서 놀랐고 감사하다.


Q. 오늘 방송에서 어떤 것이 나오는지, 특별한 깜짝 발표도 있을지 궁금하다.  
 
이종혁: 금일 방송은 일반적인 업데이트 안내 방송이다. 보통 업데이트 이틀 전에 공지를 올리고 방송하는데 이번은 5일 정도 빠르게 한다. 2300일 기념도 있고, 커피트럭도 보내주셔서 방송일자를 맞췄다. 

Q. 트럭 시위에서 시작해 응원의 커피 트럭을 두 번 받게 됐다. 좋은 반응을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 중점을 둘 부분은? 그리고 페그오가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이종혁: 한국 페그오를 서비스하고 나서 실질적으로 마스터 분들과 접점을 갖게 된 계기가 시위트럭이었다. 당시를 토대로 어떻게 서비스해야 만족을 드릴 수 있을지 갈피를 잡았다. 그때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소통과 진정성이었다. 

오늘 한 유저분에게 손편지를 받았다. 공식 방송 감사하다는 내용이었고, 올바르게 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안 좋은 반응을 받을 때도 있겠지만, 과거 같은 수준까지 갈 일은 이제 없을 것 같다. 진정성 있게 다가갈 것이기 때문이다.


Q. 페그오가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도 궁금하다.

이종혁: 남다른 의미가 있다. 사업부 배치를 받고 2주 만에 트럭 시위를 겪었고, 이 업계에서 처음 겪는 사태였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그해 공식방송에서 제가 등단했고, 직접 제가 계정 인증을 했다. 마스터 분들에게 프로젝트 책임자가 이 정도까지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니 인정해주셨다. 운영자라고 하면 담당 게임을 열심히 하는 것이 기본이다. 페그오는 특히 더 열심인 것 같다. 

Q. (시나맨에게) 유저 대표 입장에서도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시나맨: 처음 트럭 시위를 시작한 것이 나였다. 이제는 섭외를 받아 공식 방송을 하고 있다. 이제는 구매자도 판매자와 동등한 주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서비스하는 사람이 단순히 팔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종혁님 덕에 많이 깨달았다. 

"서로 상반된 입장이지만 같은 팬일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감회가 새롭다. 이제 커피트럭을 보내는 입장이라 더욱 기쁘다. 더 잘 준비했어야 하는데 싶은 생각도 많이 들지만, 넷마블 분들이 기뻐하며 받아 주셔서 감사하다.


Q. 커피트럭을 두 번 보내는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나?

시나맨: AGF가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페그오의 IP 인기 비결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두루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지난 AGF를 통해 한국에서도 일본에서 즐기는 방식을 경험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문화적 변혁을 일으켰다고 생각하고 있다. 

Q. 넷마블에서 올해 계획 중인 특별한 행사가 있나?

이종혁 구체적인 것은 아직 없다. 현재 신규 이벤트를 타이트하게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에 어떤 행사를 계획하기는 버겁다. 그럼에도 작년 AGF에서 마스터 분들의 열의를 느꼈고 오늘 이렇게 만나게 되니, 앞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자주가 아니라도 마련해보자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오프라인 자리를 생각하고 있다. 다만 AGF가 될지 다른 행사가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가 업데이트를 챙기는 입장이라 연 2, 3회는 힘들어도 주년에는 꼭 인사드리자 생각하고 있다.

시나맨: 사실, 이번에 감사패를 하나 더 준비했다. AGF 때 일본 디렉터님께서 내한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스터 분들이 따로 감사패를 준비했다. 넷마블 측에서 대신 보내 드리겠다고 말해줬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한다.

이종혁: 한국 페그오가 올해 서비스 7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라이브 서비스가 이렇게 장기적으로 가기 쉽지 않다. 많은 마스터 분들이 플레이하고 계신 것에 가장 감사를 느낀다. 이렇게 안정적으로 오래 유지하는 것은 모두 마스터 여러분 덕택이다. 

페그오의 특별함은 일방 소통이 아닌 쌍방 소통에 있다. 이러한 경우는 한국 페그오가 유일하지 않나 생각한다. 보내주신 성원에 답하기 위해 한국 페그오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주년을 기념해 현장에서 인사드릴 수 있는 자리를 최대한 마련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시나맨: 커피트럭은 순수하게 좋은 운영에 감사하다는 의미로 모든 유저분들이 동참해서 보내주셨다. 우리 역시 이런 팀에서 게임을 운영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제가 이용자를 대표할 자격은 없지만, 한 명의 이용자로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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