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첫 공개 뒤 채용설명회에서 사용... 추진 상황 재확인
엔씨표 메타버스 방향성 여전할까

엔씨소프트가 2022년 첫 공개한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니버스'에서 새 인력을 충원한다.

엔씨는 지난 26일 채용 사이트를 통해 미니버스 팀에서 함께 일할 정규직 직원을 모집했다. 3월 25일까지 한 달 동안 지원을 받으며, 컨셉 아트와 UI 직군에서 경력 2년 이상이 지원 조건이다.

미니버스는 엔씨가 2022년 최초 공개한 신규 메타버스 프로젝트다. 커뮤니티 모임과 스터디 그룹, 원격 수업, 재택 근무 등 다양한 온라인 모임을 즐길 수 있다. 전문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3D 공간을 만들고 이용자가 창작한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도 있어 '엔씨표 로블록스'라는 표현이 붙기도 했다. 

엔씨는 그해 신입사원 공개채용 설명회에서 미니버스를 이용한 메타버스 직무설명회를 개최하며 플랫폼 내용을 처음 개방했다. 캠핑 테마로 구현된 미니버스 설명회장에서 사옥 투어, 채용 홍보 영상 시청, 1:1 상담과 보물 찾기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엔씨는 당시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이 원하는 공간과 콘텐츠를 만들고 꾸준히 확장하는 데서 나아가, 창작 콘텐츠를 거래해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PC 웹 기반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도 가지고 있다.

2022년 미니버스로 진행한 직무설명회 당시 화면
2022년 미니버스로 진행한 직무설명회 당시 화면

이후 메타버스 열풍이 잠잠해지고, 2023년 4월 채용 공고 이후 미니버스 관련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프로젝트 존속에 대한 의문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번 소식으로 인해 엔씨가 여전히 메타버스 사업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흔적이 확인됐다.

공고에 따르면, 미니버스는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한 3D 그래픽으로 개발되고 있다. 과거 타 직군 모집에서는 캐릭터의 감정이 잘 전달될 수 있는 페이셜 개발 능력, 하우징 게임 경험 등을 우대 조건으로 내세웠다.

컨셉 아트 작업자 지원 자격에서는 프로젝트 내부 개발이 상당 수준 진행됐다는 단서가 나타난다. 이세계 컨셉의 배경 원화를 비롯해 프랍 제작을 위한 원화 작업, 현대 패션 코스튬 원화 작업이 가능한 인재를 구하고 있다. 전체적 설계 위에 세부 아트워크를 보강하고 있다는 의미다. 

메타버스 산업의 미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엔씨는 조용히 인력을 충원하며 프로젝트 내실을 다지고 있다. 디지털 휴먼 등 다양한 미래 키워드를 제시한 게임사로서 완성할 플랫폼의 모습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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