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판매 중단 이후 메소-메이플 포인트 순환 끊어져
주화 교환소 및 메소마켓 통해 메소 가치 일정하게 유지할 것으로 기대

‘주화 교환소’의 수수료는 괜히 추가된 것이 아니다. 이는 메소마켓과 주화 교환소를 통해 메소와 메이플 포인트의 가치를 동시에 조절하려는 정교한 장치다.

지난 15일, 메이플스토리가 오랜만에 테스트월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확률형 아이템인 ‘큐브’가 판매 중단되고, 파왕 우르스가 사라진 1월 19일 이후 약 한 달만에 이뤄진 이번 업데이트에는 현재 메이플스토리가 지향하는 새로운 경제 체계 마련을 위한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같은 날 진행된 라이브 방송 ‘메이플 나우’에서 김창섭 디렉터는 현재 메이플스토리에 “메소를 생산하는 것과 메이플 포인트를 소비하는 것에 대한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에픽 던전 ‘하이마운틴’과 ‘주화 교환소’가 메소와 메이플 포인트의 가치를 동시에 조절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라는 의미다.

이야기에 앞서 주요 개념들을 정의할 필요가 있다. 메소는 메이플스토리 내의 인게임 재화이며, 메이플 포인트는 게임 내에서 현금으로 구매 가능한 메이플스토리의 대안화폐(代案貨幣)다. 캐시샵에서 현금으로 같은 금액의 메이플 포인트를 구입할 수 있으므로 메이플 포인트는 현금과 동일한 가치를 가지며, 게임 내에서는 메소마켓을 통해 메소와 메이플 포인트를 교환할 수 있다.

1월 25일 업데이트로 유저들의 주 메소 수급원이었던 우르스가 사라지고 보스 리워드인 ‘강렬한 힘의 결정(결정석)’이 판매가가 꾸준히 하향되면서 메소의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실제로 업데이트 이전 1억 메소당 2,800대였던 메이플 포인트의 거래가는 업데이트 이후 3,300대까지 올랐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메이플 포인트의 주 소모처였던 큐브가 사라지면서 메소와 메이플 포인트의 순환의 고리가 끊어진 것이다. 이 끊어진 고리를 다시 잇고, 메소와 메이플 포인트를 적절하게 소비시켜 그 가치를 보존할 수 있게 만드는 새로운 장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렇게 등장한 것이 이번 주화 교환소다. 주화는 기존 메이플스토리의 메소 수급처와 달리 그것의 가격이 시장의 상황에 맞게 변한다. 이를 통해 운영진은 시장에 메소의 양이 너무 적다면 풀렸다면 교환가를 올리고, 반대로 메소의 양이 많을 때는 교환가를 내려서 시중 메소의 양을 통제할 수 있다.

또한 운영진은 주화 교환소와 하이마운틴을 새로운 메이플 포인트의 소모처로 구성했다. 주화 교환소에서는 수수료로, 하이마운틴에서는 추가 보상을 위한 비용으로 메이플 포인트를 소모하게 되면, 메소마켓을 통한 메소와 메이플 포인트 간 교환이 다시 활성화된다.

아직 주화의 교환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향후 메이플스토리는 주화 교환소와 메소마켓을 통해 메소와 메이플 포인트의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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