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라오디드, 24일 얼리 엑세스 출시 후 스팀 인기 게임 5위 달성
생존 게임보다 오픈월드 RPG 요소에 충실... 해외 팬 마음 사로잡아

‘인슈라오디드’는 이름 그대로 베일 속에 정체를 숨긴 게임이다. 생존 게임이라는 베일을 벗겨보면 진한 RPG의 정수가 담겨 있다.

지난 24일, ‘인슈라오디드’가 스팀에 얼리 엑세스로 출시됐다. 출시 전부터 해외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았던 만큼, 인슈라오디드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 16만 명, 스팀 인기 게임 순위 5위를 기록하며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인슈라오디드가 이러한 인기를 누리는 요인은 무엇일까. 바로 생존 게임과 오픈 월드 RPG라는 인기 있는 장르의 특징을 영리하게 활용했기 때문이다. 인슈라오디드는 생존 게임의 탈을 쓴 MORPG에 더 가깝다. 많은 비평가들이 ‘엘더스크롤’ 시리즈,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등의 게임과 비교하는 이유다.

여느 생존 게임과 다르게 인슈라오디드의 게임 진행은 퀘스트를 통해 이뤄진다. 단순한 가이드 목적의 퀘스트가 아닌, 세계관에 걸맞은 이야기가 담긴 퀘스트다. 세계 곳곳에는 멸망한 이들의 흔적이 남아있으며, 이들의 귀한 보물들도 세계 전역에 숨겨져 있다. 세계를 모험하며 숨겨진 이야기와 귀한 아이템을 모으는 과정은 대표적인 RPG의 요소다.

벽 뒤의 공간을 잘 살펴보면 이렇게 숨겨진 보물들을 찾을 수도 있다.
벽 뒤의 공간을 잘 살펴보면 이렇게 숨겨진 보물들을 찾을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게임의 시스템도 RPG 장르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다. 전투를 통해 성장하고, 성장을 통해 스킬을 활성화한다. 하나의 연결된 스킬 트리에는 각 방향마다 특화된 스킬이 배치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캐릭터의 역할이 만들어진다. 누군가는 양손 무기를 든 전사가 되고, 다른 누군가는 활을 든 궁수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스킬은 자유롭게 초기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게임의 진행 방식도 마찬가지다. 게임은 제한된 시간 동안 머무를 수 있는 안개 속을 탐험하고, 숨겨진 던전을 헤쳐나가며, 각종 퍼즐로 이뤄진 첨탑을 파훼하며 진행된다. 이 역시 기존 오픈 월드 RPG의 기시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인슈라오디드는 허기와 갈증, 피로 등 생존 게임의 주요 요소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대신 채집과 탐험의 비중을 늘렸다. 여기에 심도 있는 크래프팅 요소와 지형 변화 시스템을 더하면서 나름의 생존 게임의 재미도 살렸다. 특히 제대로 구현된 건축 시스템은 독특한 세계관과 만나 멸망한 세계 속에서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가는 느낌을 배가시킨다.

이렇듯 인슈라오디드의 흥행은 생존 게임과 잘 결합한 오픈 월드 RPG적 요소에서 기인한다. 다만 아직 얼리 엑세스 단계이다 보니 콘텐츠나 최적화 부분 등 몇몇 부분에서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이러한 부분이 모두 해소되어 정식 출시된다면 지금보다 더 큰 흥행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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