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현에서 만나는 '리니지W', 특별한 오프라인 경험
사가현의 정수를 담은 지역 관광 명소와 '리니지' 세계관을 함께 체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와 일본 사가현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체험하기 위해 사가현에 방문했다. 사가현의 명소와 역사를 경험하면서 ‘리니지W’를 체험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느꼈다. 온ㆍ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경험이 사가현의 고즈넉함에 스며들었다.

‘리니지W’는 지난 17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게임 내에서 ‘리니지W x 사가현’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2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사가현 현장의 주요 관광 명소에서 오프라인으로 콜라보를 이어간다. 사가 국제 공항부터 현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에서 이미 게임에서 선보인 아이템들을 직접 만나고 ‘리니지W’를 체험할 수 있다.

사가 국제 공항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리니지’를 상징하는 ‘데스나이트’ 포토 스팟이 맞이한다. ‘리니지’ 유저들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얼굴이 아닐 수 없다.

실제 현장에서 사가현에 거주 중인 리니지 시리즈의 일본 팬이 데스나이트 포토 스팟 앞에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 그는 과거 초창기 ‘리니지’ 시절 데스나이트 변신이 가능해진 52레벨을 달성 후 축하를 받았다며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Snow"라는 닉네임으로 '리니지' 시리즈를 오랜 시간 즐겼다며 밝힌 일본 유저 
'Snow"라는 닉네임으로 '리니지' 시리즈를 오랜 시간 즐겼다며 밝힌 일본 유저 

공항 2층에는 ‘리니지’ 아트 갤러리와 집행검이 전시되어 있다. ‘리니지W’의 사운드트랙과 함께 ‘리니지W’와의 경험을 되짚어 보게 된다. 

사가 공항 내에는 오프라인 인장 퀘스트가 마련되어 이를 즐길 수도 있다. 데스나이트 포토 스팟, 굿즈 샵, 사가 공항 ‘시노’ 식당 부근 등에서 인장 퀘스트를 진행하면 된다.

‘리니지W x 사가현’ 오프라인 콜라보의 시작도 사가 국제 공항의 ‘리니지W’ 아트갤러리다. 오프라인 콜라보 기간 동안 사가현 내에는 ‘리니지W x 사가현’ 인게임 콜라보에 등장한 명소에서 마법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AR 포토 스팟이 운영된다.

사가 국제 공항 2층에 마련된 아트 갤러리.
사가 국제 공항 2층에 마련된 아트 갤러리.
일본 내에 '리니지W' 세계관을 선보이고자 한 의지가 느껴진다.
일본 내에 '리니지W' 세계관을 선보이고자 한 의지가 느껴진다.
사가 공항이 AR 포토 스팟의 시작이다.
사가 공항이 AR 포토 스팟의 시작이다.

다음으로 들린 곳은 히키야마 전시장이다. ‘리니지 W x 사가현’ 콜라보 기간 중 게임 내에 등장한 ‘붉은 사자 마법인형 스킨 카드’의 모티브가 된 ‘가라쓰 군치’ 축제의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가라쓰 지역의 가을 축제 가라쓰 군치는 16세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며 2016년에는 유네스코 무형 문화 유산으로 등록됐다. 매년 11월 2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히키야마(수레)를 끄는 것.

지난 17일부터 ‘리니지W’에 인 게임 콜라보에서 유저들은 ‘적사자’, ‘청사자’ 히키야마를 볼 수 있었다.

그 실물을 이곳 사가현 가라쓰시의 히키야마 전시장에서 만났다. 화려한 위용을 뽐내는 히키야마 실물에 금새 매료됐다. 게임에서도 등장했던 ‘적사자’ 히키야마는 1819년에 만들어졌다. 히키야마 중 가장 오래됐으며 이 적사자가 가라쓰 신사로 봉납된 것이 히키야마의 시작으로 알려진다. 히키야마의 최초 모델인 셈이다.

히키야마 전시장 전경.
히키야마 전시장 전경.
가장 왼쪽 두 개가 '리니지W'에 선보인 적사자, 청사자 히키야마. 
가장 왼쪽 두 개가 '리니지W'에 선보인 적사자, 청사자 히키야마. 
두 히키야마의 색채 대비가 화려함을 더한다. 
두 히키야마의 색채 대비가 화려함을 더한다. 

이후 각 동네마다 히키야마를 만들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총 15대의 히키야마가 만들어졌다. 히키야마들은 신사에 봉납하는 각 마을을 상징한다. 따라서 히키야마의 생김새도 각 마을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물과 관련된 이름을 가진 마을은 도미나 범고래 모양을 히키야마로 한 것이다.

축제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보수와 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모양이다. 실제 눈앞에서 히키야마를 볼 수는 없었고 유리 뒤편 먼발치에서만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크기와 위용이 압도적이었다.

실제로 축제 때는 3~400명의 마을 사람이 수레를 끌고 그동안 히키야마가 흔들려 마치 춤을 추는 모습 같다고 하니 장관을 연출하겠다 싶었다.

이곳 히키야마 전시장에도 AR 포토 스팟이 존재한다. 버그베어와 ‘적사자’ 히키야마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히키야마 전시장 맞은 편 굿즈 샵에는 미니어처 히키야마를 판매 중이다. (왼쪽)축제 기간에는 작은 포장마차가 열려 그 분위기는 배가 된다. (오른쪽)
히키야마 전시장 맞은 편 굿즈 샵에는 미니어처 히키야마를 판매 중이다. (왼쪽)축제 기간에는 작은 포장마차가 열려 그 분위기는 배가 된다. (오른쪽)

다음은 사가현 다케오시의 다케오 온천이다. 1300년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입구의 다케오 온천 ‘로몬’(누문 樓門)이 인상적이다. 현대에 볼 수 있는 누문과 온천 신관은 모두 1915년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건축가는 일본의 1세대 건축가 다쓰노 긴고. 도쿄역과 일본은행 본점, 조선은행 본점(현재의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을 설계했다.

누문과 온천 신관은 중요 문화재 지정으로 내부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온천을 이용할 수는 없다. 건누문 입구 왼쪽에 실제 온천이 따로 운영 중이다. 누문과 온천 신관 모두 전시장처럼 운영되고 있다. 10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건물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이곳에도 AR 포토 스팟이 운영된다. 다케오 온천을 즐긴 뒤 데스나이트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케오 온천 로몬의 밤과 낮. 개인적으로 밤의 풍경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다케오 온천 로몬의 밤과 낮. 개인적으로 밤의 풍경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직선으로 가로지르는 주홍색이 매력적이다. 언뜻 화려하지만, 적은 색 조합은 정갈해 보이기도 한다.
직선으로 가로지르는 주홍색이 매력적이다. 언뜻 화려하지만, 적은 색 조합은 정갈해 보이기도 한다.
대욕탕 내부는 특이하게 높고 좁은 구조다. 알고 보니 빠른 회전율을 위함이라고. 당시에는 휴게보다는 공중 보건의 목적이 컸던 것 같다. 
대욕탕 내부는 특이하게 높고 좁은 구조다. 알고 보니 빠른 회전율을 위함이라고. 당시에는 휴게보다는 공중 보건의 목적이 컸던 것 같다. 

다음은 사가현 우레시노시의 특산품 우레시노차의 역사와 맛 등을 알리는 문화관 ‘챠오시루’다. 우레시노 차는 일본 녹차의 종류 중 하나인 ‘가마이리차’에 속한다. 가마이리차는 가마에 볶는 것이 특징이다. 일종의 커피의 로스팅 개념인데 기존 일본 맛차, 녹차의 맛과는 사뭇 다른 깊고 구수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규슈 지방에서 유명하며 실제 일본 내에서도 접하기 어려운 차로 알려진다. 내부에는 가마이리 방식에 대한 설명과 역사가 적혀 있는 전시관과 실제 차를 마시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체험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실제 우레시노차를 마셔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풍미가 기존 녹차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맛이 인상적이었다.

이곳 역시 AR 포토 스팟이 운영된다. 우레시노 차를 즐긴 다음 바포메트와 사진을 찍으면 완성이다.

챠오시루 전경. 뒤로 뻗어 내려오는 산맥이 일품이다.
챠오시루 전경. 뒤로 뻗어 내려오는 산맥이 일품이다.
차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차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우레시노 차의 풍미는 깜짝 놀랄 정도였다.
우레시노 차의 풍미는 깜짝 놀랄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사가현 가시마시에 있는 유토쿠 이나리 신사다.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3대 이나리 신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연간 300백만 명이 방문하는 곳으로 32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일본 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가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여행객으로 붐비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 역시 AR 포토 스팟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코카트리스가 등장한다. 신사를 배경으로 함께 사진을 찍어보자.

유토쿠 이나리 신사 전경.
유토쿠 이나리 신사 전경.

관광을 끝냈다면 이제 숙소를 향할 차례다. ‘리니지W’를 경험할 수 있는 숙소가 사가시에 준비되어 있다. 온천으로 유명한 ‘후루유 온천 온크리(ONCRI)’로 이곳에서 ‘리니지’의 4대 용으로 꾸며진 객실, ‘리니지’ 월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디너 세트 테이블, 군주 망토 가운을 경험할 수 있다.

입구부터 고풍스러운 멋을 자아낸다. 훌륭한 자연 풍경을 품은 듯한 내부 정원과 이어진 대욕장이 있다. 이번에 살펴볼 것은 역시 ‘리니지W’ 컨셉의 객실. 4대 용(안타라스, 파푸리온, 발라카스, 린드비오르) 컨셉으로 꾸며졌다.

후루유 온천 온크리 입구부터 고풍스러운 멋을 느낄 수 있었다.
후루유 온천 온크리 입구부터 고풍스러운 멋을 느낄 수 있었다.
내부 정원은 일본의 정원답게 정갈하면서 소박했다.
내부 정원은 일본의 정원답게 정갈하면서 소박했다.
 4개의 트윈룸 객실이 '리니지W' 콘셉트로 꾸며져 있다.
 4개의 트윈룸 객실이 '리니지W' 콘셉트로 꾸며져 있다.
침대 맡에 '리니지W' 세계관을 알 수 있는 일러스트 액자가 자리했다.
침대 맡에 '리니지W' 세계관을 알 수 있는 일러스트 액자가 자리했다.
식사를 하며 볼 수 있는 '리니지' 월드맵 
식사를 하며 볼 수 있는 '리니지' 월드맵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