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게임 전반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3D 모델링, AI 소녀들의 스토리가 핵심

글로벌 단위로 급상승하는 서브컬처 게임 경쟁에 컴투스가 참전한다. 

컴투스는 25일 미디어 쇼케이스 '더 넥스트 스테이지'에서 상반기 퍼블리싱 신작 3종을  공개했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이하 스타시드)',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모두 주목할 만한 특징을 가졌다.

그중에서도 추가 분석이 필요한 게임은 '스타시드'다. BTS와 프로스트펑크도 큰 IP지만 스타시드는 완전한 신규 IP이기 때문에 중요도가 크다. 또한 컴투스가 미소녀 서브컬처 게임으로 도전장을 냈다는 점도 화제가 된다. 

스타시드는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 중인 모바일 판타지 RPG다.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하고, 전 세계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퍼블리싱 계약한 뒤 AGF 2023에서 테마 셔틀버스를 선보이며 서브컬처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위기의 인류를 구한다는 세계관은 보편적이지만, 힘을 모아 싸우는 동료가 AI 소녀라는 점은 독특하다. 유저는 건축가나 설계사를 뜻하는 '아키텍트'로 불린다. 지구의 미래를 위해 전 인류 제거를 결정한 세력 '레드 시프트'에 맞서 가상현실에 다이브하며 본격적 이야기가 시작된다. 

음악이나 전반적 배경은 '블루 아카이브' 향취도 많이 난다. 특히 음악은 퓨처 베이스 장르 기반으로 구성됐다는 공통점이 있어 감성이 겹치고, 전투가 실시간 자동 공격으로 이뤄지고 스킬 타이밍과 위치를 지정할 수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다만 3D 애니메이션풍 모델링의 적극적 사용은 확실한 차별점으로 보인다. 전투와 스킬 컷인도 모두 3D 모델이고, 교류 콘텐츠에서도 모두 3D로 움직인다. 상황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어웨이크'와 '블라섬' 듀얼 궁극기 시스템도 특색이 있다. 

저 말머리 정체가 무엇일지는 벌써 궁금하다
저 말머리 정체가 무엇일지는 벌써 궁금하다

전체적으로 3D 모델링이 게임 속에서 기본이 되고, 캐릭터 선택 화면의 원화 일러스트나 육성 컷인의 SD 등 보조 역할 비주얼도 자연스럽다. 모션 캡처를 사용해 수많은 캐릭터의 모션을 다양하고 자연스럽게 완성하기도 했다.

인스타시드는 최근 서브컬처 게임 대부분이 채용하는 SNS 콘텐츠인데, 일대일 대화는 물론 캐릭터 게시물에서 모델링을 통한 움직이는 이미지도 들어간다. 실제로 모션 다양화에 많은 힘을 썼음을 짐작하게 한다. 

수업 실패 시 SD가 귀엽다
수업 실패 시 SD가 귀엽다

커스텀 성장 콘텐츠는 첫 소개에서 '파워풀 프로야구'나 '우마무스메'와 같은 육성 방식이 아닐까 추측도 있었다. 아카데미에서 다른 여러 캐릭터와 함께 원하는 수업을 시키고 능력치를 얻는 방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잠시 스쳐나가는 세부 화면에서 그와 많이 다른 방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카데미 수업은 장기 육성이 아니라 한 번 실행에 바로 결과값이 나온다. 다시하기 버튼도 있다. 어느 정도 틀이 갖춰진 능력의 캐릭터에 부가 성장을 시키는 정도의 콘텐츠로 예상한다. 

출시 버전 더빙은 일본어를 바탕으로 한다. 서브컬처에서는 최대한 많은 지역에서 호불호 없이 다가서기 좋은 언어다. 캐스팅이 먼저 발표된 우치다 마아야, 히카사 요코, 타카하시 리에는 모두 현지 최고 인기 성우들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최대 변수는 스토리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속 인류를 구한다는 소재는 서브컬처에서 이미 굉장히 많이 사용됐다. 특색이라면 가상현실과 AI 학생들의 조합인데, 이를 얼마나 활용해 흥미로운 줄기로 엮어낼지 궁금하다. 캐릭터와 세계관의 이야기는 현재 서브컬처 IP 롱런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양질이어야 한다.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인 만큼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 짧은 발표에 드러난 퀄리티는 기대를 해도 충분하다. 서브컬처 게임의 재미와 감동을 얼마나 채우느냐가 남았다. 컴투스가 새로운 전장에서 승리를 가져올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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