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폭력성과 직접적 약물 표현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현재 글로벌 서비스 동접 약 1만... 넥슨과의 소송은 진행 중
논란의 중심에 섰던 '다크 앤 다커'가 등급분류를 받으면서 국내 서비스가 허용됐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4일, 다크 앤 다커 심의를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통과시켰다. 등급결정 사유는 약물류 표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유저 선택에 따라 에일을 음용할 수 있으며, 음용 후 화면이 일그러지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 근거다. 붉은 색의 선혈 등 과도한 폭력 표현도 중요 사유로 표기됐다.
다크 앤 다커는 홀로 혹은 파티원과 함께 파밍, 전투, 생존을 즐기는 중세 판타지풍 던전 크롤러 게임이다. 알파 테스트 시기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끌었지만, 넥슨의 프로젝트에서 데이터와 인력을 빼돌려 징계해고를 받은 뒤 비슷한 형태로 게임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스팀에서 DMCA 정책 문제로 삭제된 뒤, 또다른 ESD 플랫폼인 체프게임즈를 통해 2023년 8월 서비스를 강행했다. 출시 초기 6만 명 가량 동시접속자를 보이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으나, 이후 점차 유저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기준 일일 최대 동시접속자는 약 1만여 명으로 나타났다.
게임위는 지난해 5월 다크 앤 다커의 등급분류를 보류한 바 있다. 법적 분쟁이 발생했고 이용자 혼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다. 이번에 심의가 통과되면서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을 준비하고 있는 크래프톤과의 기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은 사건 초기 아이언메이스 관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수원지방법원에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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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용찬 기자
padak@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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