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훈 디렉터 "긴 기간 유저와 함께 개발하는 느낌 주고 싶다"
'마비노기' 아이덴티티 계승, 개발 노트로 자세한 개발 이야기 공유

넥슨이 ‘마비노기’의 게임 엔진 교체 프로젝트인 ‘이터니티’의 개발 현황을 공유하는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 페이지를 공개했다. 언리얼엔진으로의 개발 기록을 열람할 수 있고 변화된 ‘에린’의 모습과 모험가 의상 일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마비노기’는 자체 개발 엔진 ‘플레이오네’로 19년간 서비스 됐다. 2004년 등장 초기 당시 사양 기준 훌륭한 최적화와 ‘마비노기’ 특유의 감성을 표현하기 충분한 엔진 중 하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래픽 기술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모두 발전했고 ‘플레이오네’ 엔진은 구형으로 취급된다. 현대 게이머들이 화려한 그래픽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동안 ‘마비노기’는 연출과 콘텐츠 구현의 한계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올해 6월 ‘마비노기’의 19주년을 맞이해 진행된 행사 ‘판타지 파티’에서 언리얼엔진으로의 전면 교체 소식이 나왔다. 마비노기 ‘판타지 라이프’의 영속성을 꿈꾸는 의미로 ‘이터니티 프로젝트’로 명명됐다.

당시 ‘마비노기’의 히로인 ‘나오’의 모습만 공개됐고 민경훈 디렉터가 추후 진척 사항을 공유할 것이라 예고했는데 최근 ‘이터니티 프로젝트’의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마비노기 이터니티’ 페이지가 열렸다.

민 디렉터는 밀레시안에게 첫인사를 건네며 앞으로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겪었던 이슈, 고민, 개발 소식 등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민 디렉터는 “긴 기간 동안 계속해서 밀레시안 여러분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는 느낌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이며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의 상황과 방향성을 공유했다.

해당 부분을 잠깐 살펴보면 먼저 방향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민 디렉터는 "Classic but Classy(고전적이지만, 세련된)"을 추구한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유저들이 ‘마비노기’에 바라는 판타지 라이프와 특유의 그래픽을 그대로 계승하는 것이 목표다.

6월 판타지 파티에서도 민 디렉터는 AAA 타이틀의 MMORPG 색채가 아닌 기존 마비노기의 비주얼을 유지하면서 섬세하고 몰입감 있는 표현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임을 밝힌 바 있다.

프로젝트는 현재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개발 노트로 공유된 모습들도 게임 개발의 초기 모습들이다. 민 디렉터는 현재 프로젝트가 프로토타이핑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개발 노트를 살펴보면 서버 구조와 로직 설계 변경부터 아트 리소스 이식, 텍스처 제작 등의 다양한 개발 비화를 공개하고 있다.

또한 숏 뉴스 탭에서는 풀과 꽃이 흔들리는 '티르코네일'의 전경과 모험가 의상, 낚시 중인 모험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밀레시안은 언리얼엔진으로 탈바꿈하는 ‘마비노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이며 자세한 게임 제작 비화도 엿볼 수 있어 게임 개발에 관심 있는 유저도 흥미가 갈 만한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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