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이후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게임 프랜차이즈 역사 함께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기 맞아... 2021년 개최 끝으로 행사 폐지

한때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최고의 위용을 자랑했던 ‘E3’가 공식적인 폐지 소식을 전했다.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는 1995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게임 박람회다.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Gamescom)’,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TGS(Tokyo Game Show)’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손꼽힌다.

과거 E3는 세계 최대 게임쇼라는 위용을 자랑하며 게임 역사의 큰 족적을 남긴 명작들을 공개한 바 있다. 소니의 게임 시장 진출을 알린 ‘플레이스테이션’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등 유명 콘솔 시리즈의 탄생을 함께 했으며, ‘하프라이프’, ‘젤다의 전설’, ‘워크래프트’ 등의 게임 프랜차이즈들도 E3에서 첫선을 보였다.

그러던 E3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존폐의 위기를 맞았다. 팬데믹의 여파로 대형 게임쇼의 개최가 불가능해진 와중에 신흥 게임쇼들이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영향력을 키운 것이다. 결국 E3는 2021년 온라인 개최를 끝으로 올해까지 2년 간 개최를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이후 지난 12일, E3는 SNS를 통해 공식적인 폐지 소식을 전했다. E3는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매년 더 커진 규모를 자랑했던 E3에게 작별을 고할 때가 찾아왔다”며 “GGWP(Good Game Well Done)”이라는 말로 함께 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E3의 주관사 ESA(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도 “20년 이상 비디오 게임 산업의 중심 쇼케이스 역할을 해온 ESA는 E3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ESA는 매일 긍정적인 문화적, 경제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ESA 회원사와 업계 인력을 옹호하는 데 계속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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