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팬들 호평받은 전작 '그랜드 크로스' 넘어선 표현력
장르와 플랫폼, 그래픽과 이야기까지 사방으로 보폭 넓히다

[게임플] 장르와 플랫폼, 그래픽과 이야기까지 사방으로 보폭을 넓혔다.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은 원작 IP를 활용한 게임이 어디까지 종횡무진 활약할 수 있는지 귀띔한다.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은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퍼블리싱하는 오픈월드 수집형 RPG다. 전작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는 원작 애니메이션의 이야기와 연출을 훌륭히 소화해 내며 원작 팬들에게 호평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넷마블은 전작에서 보여줬던 훌륭한 연출을 한 단계 끌어 올리고 그 위에 새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일곱 개의 대죄’ IP의 모든 세계관을 통합한 멀티버스 형태의 이야기로 원작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그려낸다는 계획이다.

유저는 원작 주인공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의 아들 ‘트리스탄’이 되어 오픈월드 세계로 구현된 브리트니아 대륙을 여행한다. 이번 시연에서는 ‘별의 서’의 폭주로 인해 시공간이 뒤틀린 브리타니아 대륙을 되돌리기 위해 각 지역을 탐험하는 과정의 초입부를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 세계관 통합과 오리지널 스토리를 선보이는 만큼 게임의 환경도 방대해졌다. 언리얼엔진5로 그려진 브리트니아 대륙의 환경은 유려하면서도 원작 애니메이션의 작화를 충실히 구현했다. 전작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에서 호평받은 연출 역시 이번 작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며 새롭게 덧입혀진 그래픽 기술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작화와 이야기에 충실히 한 것이 드러나는 스토리모드의 초반 도입부는 원작에 대한 이해없이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설명의 시간을 갖는다. 그리곤 곧바로 모험 활극 시퀀스로 들어서서 이번 작품의 장르를 체험하게 만든다. 어드벤처 장르에서 익숙한 공중 비행 연출로 액션과 스케일을 표현하는 한편, 동굴을 탐험하면서 만나는 수중 탐험과 퍼즐로 모험을 그려냈다.

시연은 PC 환경에서 진행됐고 PS 듀얼센스와 키보드 마우스 모두 조작해 볼 수 있었다. 양측 모두 조작감이 모난감 없이 부드러웠다. 기술 사용, 환경 변화 등에 따른 진동은 느낄 수 있었지만, 듀얼센스의 적응형 트리거는 아직 미지원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모바일 환경 구동 역시 준비하고 있는 만큼 어려운 조작 없이 전투는 단순했다. 단순한 전투 조작을 보조하는 것은 '합기'다. 전투 시퀀스의 흥미를 돋우는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영웅들의 스킬이 결합하여 발동되는 '합기'는 영웅 구성에 따라 필살기 연출이 변경된다. 작중 부자지간인 '트리스탄'과 '멜리오다스'로 라인업을 구성하면 각 캐릭터의 필살기가 결합되어 협동으로 공격을 가하는 연출을 볼 수 있다. '하우저', '길선더' 조합은 폭풍과 전기 공격이 연계된 합기를 발동한다. 이밖에 작중 캐릭터의 능력을 살린 다양한 합기와 기술들을 보는 재미 역시 쏠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영웅을 교체하면서 발동되는 영웅별 태그 스킬 역시 연출이 훌륭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이러한 스킬 연계 연출은 마치 게임을 '잘'하는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든다. 유저의 흥미를 끊임없이 이끄는 것이 중요한 어드벤처 게임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었다.

이번 시연에서는 스토리 모드 외에도 오픈월드 모드를 제공한다. 앞서 설명한 유려하게 그려진 게임의 세계관을 확인할 기회이면서 동시에 모험, 채집 등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었다. 단순히 오픈월드 체험 콘텐츠가 아닌 세계관의 특징을 녹여낸  ‘수인들의 야영지’, ‘낚시꾼의 오두막’, ‘거조의 둥지’와 같은 지역들을 둘러볼 수 있다.

오픈월드 모드에는 시간제한이 있어 모든 곳을 샅샅이 살피기는 어려웠다. 아직 월드의 생동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숨겨진 퍼즐과 장소들이 존재해 이를 보완했다.

캐릭터 별로 특화된 모험 스킬을 이용하는 것으로 퍼즐과 장소를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트리스탄'은 물체 이동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물체를 끌어서 원하는 위치에 두거나 회전시켜 끼워 맞출 수 있다. 이 밖에도 캐릭터들은 개성 강한 모험 스킬을 가지고 있다. 이를 이용한 묘수풀이도 흥미의 한 부분이 될 예정이다.

이번 시연 버전은 작품의 번뜩이는 부분들을 보기에 충분했다. 캐릭터의 매력, 표현력 좋은 그래픽, 조작감과 전투 연출 등 게임의 핵심이 모두 튼튼하게 구성된 모습이다. 다만 훌륭한 오픈월드 게임이 되기 위해서는 주변부를 더욱 세밀히 채울 필요가 있다. 앞으로 비교가 될 작품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는 당장에 예견하기 힘든 부분이며 한정적인 경험 내에 단정 짓기는 어렵다. 경험한 내에서 작품이 보여준 것들은 이번 지스타 기대작 리스트에 오를 만하다. 원작 IP 팬에게는 감동을 동일 장르에는 위기감을 줄 작품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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