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부터 핵심 캐릭터 '두라멘테' 깜짝 공개... 2화도 추가 단서 이어져
현실과 작중 스토리 이어지는 IP 파워, 확장 걱정 완전히 해결

[게임플] 게임 출시 이후 일본 내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은 '우마무스메' IP가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합류로 또다시 생명력을 더하고 있다. 

TV 애니메이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시즌3(3기)가 10월 5일부터 일본 현지 방영을 시작했다. 시즌2와 게임으로 인해 모두에게 친숙한 캐릭터 '키타산 블랙'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다룬다. 지난 주인공들과 마찬가지로 국민적 사랑을 받은 원본마이며, 기존 인기 캐릭터들도 대거 참여해 큰 기대를 모았다. 

방영과 함께 또 화제로 떠오른 것은 신규 캐릭터다. 키타산 블랙의 원본마 스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대는 '두라멘테'다. 키타산 블랙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경주마로, 사츠키상과 일본 더비를 압승했으나 이후 부상으로 3관의 꿈을 접어야 했다. 

시즌3 내용 발표와 함께 두라멘테가 당연히 캐릭터화될 것이라고 예상됐으나 방영 직전까지 아무런 발표도 없었다. 당연히 팬들은 불안과 걱정에 시달려야 했다. 이 캐릭터 없이 주인공 키타산 블랙의 클래식 시즌 서사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

1화 방영과 동시에 서프라이즈 파티로 나타난 두라멘테
1화 방영과 동시에 서프라이즈 파티로 나타난 두라멘테

하지만 이것은 개발사 사이게임즈의 '서프라이즈'였다. 

사츠키상 레이스부터 시작한 1화 초반부터, 아무런 예고도 없이 두라멘테라는 호명과 함께 달려나가는 신규 캐릭터가 작중에 등장한 것. 그리고 방영이 되고 나서야 두라멘테가 그려진 버전의 '진짜 포스터'가 홈페이지를 비롯한 모든 곳에 공개됐다.

팬들은 핵심 캐릭터를 계획적으로 비밀리에 감추고 있던 설계를 "지독하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만큼 큰 반가움을 표하면서 기대를 더욱 키웠다. 현재 애니메이션은 2화까지 방영됐으며, 두라멘테의 부상 후 키타산 블랙이 누군가의 다음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걷기 위해 달리는 성장기를 그려나가고 있다. 

우마무스메에서 실제 캐릭터 확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중 캐릭터들의 스토리 전개와 레이스 결과, 골인 위치까지 최대한 원본마의 실제 생애대로 고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것을 스포츠 감성으로 어떻게 연출하느냐가 흥미거리이며, 현존 장소 방문이나 실제 경주마들의 처우 문제까지 관심을 가지는 순기능이 되기도 한다. 

한동안 굵직한 경주마 도입이 없어 캐릭터가 고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완전히 불식시켰다. 두라멘테 성우 인터뷰에 따르면, 배역 오디션을 진행하고 선발한 시점은 이미 1년 전이었다. 그밖에도 물밑에서 많은 협상이 진행됐고 발표 시기만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시즌3 오프닝 영상에 유명 경주마 '비르시나'와 '비블로스'로 추정되는 신규 캐릭터도 등장했고, 애니메이션 진행 과정에서 추가 등장 가능성도 높다. 내년 초 다가올 3주년에도 팬을 기쁘게 만들 소식이 찾아오리라는 기대가 생긴다.

신규 캐릭터 관련 '떡밥'이 끊임없이 솟고 있다
신규 캐릭터 관련 '떡밥'이 끊임없이 솟고 있다

두라멘테는 샤다이 그룹의 선데이 레이싱 소속이다. 여기에 있는 젠틸돈나, 오르페브르, 부에나 비스타, 페노메노 등 화려한 라인업이 언제든 추가 캐릭터로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렇게 되면 기존 인기 캐릭터인 골드 쉽을 주축으로 한 또다른 전설의 세대를 그려낼 재료도 마련된다.

센서타워 추정 집계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게임 하나만으로 올해 초 누적 매출 20억 달러(약 2조 6천억 원)를 넘겼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한국 시장도 출시 1년간 누적 1천억 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지금도 일본에서 매출과 유저 수 최상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최근 중국 출시 흥행을 통해 또다른 확장 가능성을 열고 있다.

오구리 캡을 주연으로 연재 중인 만화 '신데렐라 그레이'도 올해 6월 500만부 판매를 넘겼다. 단행본 10여 권만으로 국외 발매 없이 오직 일본에서만 이룬 기록이다. 스토리와 연출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 차후 다른 미디어 전개로도 "실패할 수가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테이오를 동경했지만, 완전히 다른 서사로 성장하게 되는 키타산 블랙의 이야기
테이오를 동경했지만, 완전히 다른 서사로 성장하게 되는 키타산 블랙의 이야기

우마무스메가 가는 곳마다 돌풍을 일으키는 이유는 모바일 플랫폼 중 최고 퀄리티, 그리고 현실 역사를 통한 미디어 확장 파워가 꼽힌다. 실제 스포츠 종목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무한한 확장이 가능하고,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소재도 계속 쏟아져나온다는 것.

몇몇 마주를 제외하고 경주마 추가에 제약이 사라져가는 만큼, 우마무스메가 만들어낼 스토리는 앞으로도 오랜 기간 마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멀리 보고 기획한 IP와 정성 들인 퀄리티가 거대한 문화 코드로 정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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