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호', '엄효섭', '조성주', '김유진'... 워크3, 스타2 레전드 선수 등장
중국팀 상대로 모두 매치 포인트 2:1 승리 가져온 한국
부활한 WCG, 과거와 현재의 감동이 교차되는 순간

[게임플] ‘WCG 2023 부산’의 첫날의 대미를 장식하는 ‘Rivals #4 한중전’에 한국 선수들이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활약하며 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왔다.

WCG에서 뺄 수 없는 '워크래프트3'와 '스타크래프트2' 종목을 두고 한국과 중국의 양 선수들이 만났다. 두 개의 종목 모두 개인전 두 개 매치와 팀전 하나의 매치로 총 세 개 매치로 진행됐다.

먼저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는 한국의 ‘조성주(Maru)’, ‘김유진(sOs)’ 선수가 ‘리페이난(Oliveira), ‘후샹(Macsed)’ 선수와 대결을 펼쳤다.

‘조성주(Maru)’와 ‘김유진(sOs)은 경기를 앞두고 최근 근황과 앞둔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유진(sOs)은 2019년 은퇴 이후의 “평범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조성주(Maru)’는 바로 전날 27일 2023 GLS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근황을 전하며 경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조성주(Maru)’는 올해 초 IEM 카토비체 결승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선사한 ‘리페이난(Oliveira)을 WCG에서 다시 만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시 만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다시 만나니 걱정이 앞서긴 한다”며 “그래도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두 선수는 경기에 앞서 팬들에게 한국을 대표해 승리로 보답하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두 선수의 약속대로 세 개 매치 모두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첫번재 매치 ‘조성주(Maru)’와 ‘리페이난(Oliveira)’의 경기에서 1세트 리페이난(Oliveira)’이 먼저 승리를 가져갔다. 곧바로 ‘조성주(Maru)가 2세트를 따라잡았지만 3세트 아쉽게 패배하며 매치를 내줬다.

이어서 두 번째 매치 ‘김유진(sOs)’과 ‘후샹(Macsed)’의 프로토스 동족전이 치러졌다. 이번에는 반대로 ‘김유진(sOs)’이 먼저 1세트를 잡고 2세트 ‘후샹(Macsed)이 따라오면서 첫 매치와 상반되는 양상이 펼쳐졌다. 3세트 ‘김유진(sOs)’이 승리를 가져오며 매치 스코어 1대1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매치 팀전 역시 이번에도 선수들은 서로 패배를 한 번씩 내주며 풀세트로 경기를 이끌었다. 팬들은 선수들의 9개 세트 내내 펼쳐지는 놀라운 컨트롤과 운영에 감탄했다. 마지막 3세트 ‘조성주(Maru), 김유진(sOs)’이 경기를 잡아내며 매치 스코어 2대 1로 ‘2023 WCG 부산’ 스타크래프트2 종목의 한중 라이벌전은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워크래프트3 종목에 ‘장재호(Moon)’, ‘엄효섭(FoCus)’과 ‘왕수웬(Infi)’, ‘루웨이량(Fly100%)’이 대결을 펼쳤다. 앞선 종목만큼 네 명의 레전드 선수들이 등장해 많은 워크래프트3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WCG Rivals #4 한중전’ 워크래프트3 첫 매치 첫 세트 ‘왕수웬(Infi)’이 ‘장재호(Moon)’를 상대로 경기를 먼저 가져갔다. ‘장재호(Moon)’가 나이트엘프로 나서는 반면 ‘왕수웬(Infi)’은 주 종족 휴먼 대신 언데드로 종족을 선택하며 ‘장재호(Moon)’를 상대로 새로운 전략과 운영을 준비해 온 모습이었다. 곧바로 ‘장재호(Moon)’가 2,3 세트를 승리 하며 첫 매치포인트를 가져왔다.

두 번째 매치 ‘엄효섭(FoCus)’이 ‘루웨이량(Fly100%)’의 오크 동족전이 펼쳐졌다. ‘엄효섭(FoCus)’이 세트를 연속으로 가져오며 경기는 의외로 쉽게 마무리됐다. 곧 이은 세 번째 매치 팀전에서 의외의 접전이 펼쳐졌고 양국 선수들의 기량이 만발했다. 중국 팀 ‘왕수웬(Infi)’이 휴먼을 꺼내 들며 ‘휴-오(휴먼, 오크)’ 조합 대 ‘나-오(나이트엘프, 오크)’ 조합이 격돌했다.

특히 ‘엄효섭(FoCus)’과 ‘루웨이량(Fly100%)’의 ‘블레이드 마스터’ 맞대결은 워크래프트3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1세트 중국팀이 먼저 승리를 가져가고 2세트 한국팀이 다시 따라가며 접전에 이르렀다. 3세트 ‘장재호(Moon)’, ‘엄효섭(FoCus)’의 ‘나-오’ 조합이 먼저 승기를 잡으며 경기를 가져가는 듯했으나, ‘왕수웬(Infi)’의 활약으로 다시 경기가 팽팽해졌다. 마지막 양 팀 오크 선수들의 본진을 바꿔치는 엘리전에서 중국팀이 앞서며 경기는 기울었고 중국팀이 마침내 경기를 가져갔다.

개인전에서 2승을 먼저 가져간 한국팀이 매치포인트 2대 1로 경기를 승리했다.  워크래프트3 종목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승리를 가져가며 이번 ‘WCG Rivals #4 한중전'은 한국팀의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 종료 후 ‘장재호(Moon)’, ‘엄효섭(FoCus)’ 두 선수로부터 이번 ‘WCG 2023 부산’에 참여하고 승리한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왼쪽 ‘엄효섭(FoCus)’, 오른쪽 ‘장재호(Moon)’
왼쪽 ‘엄효섭(FoCus)’, 오른쪽 ‘장재호(Moon)’

Q. 이번 ‘WCG Rivals #4 한중전’ 개인전 경기 승리 소감을 부탁한다.

엄효섭: 아들과 아내가 처음으로 직관 온 대회라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다. 좋은 결과로 이겨서 기분이 좋다.

장재호: 팀전은 상대보다 전력이 뒤진다 생각했다. 그래서 반드시 개인전에서 승리를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승리할 수 있어 기뻤다.

Q. 장재호 선수 오늘 상대한 ‘왕수웬(Infi)’과의 경기 평가와 소감을 부탁한다.

장재호: ‘왕수웬(Infi)’ 선수가 이번에 준비를 많이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1세트 ‘왕수웬(Infi)’ 선수가 준비한 전략이 좋았다. 가까스로 역전하면서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Q. 왕수웬(Infi)’과의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에서 어떤 점을 공략하고자 했는지

장재호: 1세트 준비해온 전략을 보고 운영을 수정했다. 특히 멀티를 저지하고 정찰이나 견제에 신경을 많이 썼다.

Q. 엄효섭 선수 오늘 상대한 ‘루웨이량(Fly100%)’과의 경기 평가와 소감을 부탁한다.

엄효섭: '루웨이량(Fly100%)’ 선수가 평소에 동족(오크-오크)전을 상당히 잘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게 이겨서 다행이었다.

Q. 경기를 완벽하게 가져왔다. 오늘 경기가 특별히 잘 풀린 것이라 보는지, 아니면 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지

엄효섭: 사실 오오전 연습 때 패배가 많아 걱정도 많았다. 이후의 피드백 과정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워크래프트3와 WCG는 역사와 인연이 깊다. 워크래프트3 종목 선수로서 부활한 WCG에 참가한 소감을 부탁한다.

엄효섭: 워크래프트의 역사와 같이 성장한 대회가 바로 WCG다. 대회에 참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장재호: 우선 WCG 측이 워크래프트3 종목에 관심을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한다. 부활한 WCG에서 좋은 활약을 하게 되어 뜻깊은 순간이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엄효섭: 늦은 시간까지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시청해 준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는 경기로 보답하겠습니다.

장재호: WCG가 부활했습니다. 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리며 다양한 볼거리 및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워크래프트3 팀전이 개인전보다 더 재밌다는 사실을 이제 알다니
워크래프트3 팀전이 개인전보다 더 재밌다는 사실을 이제 알다니
엄효섭(FoCus), 장재호(Moon) 두 선수의 경기 준비 모습
엄효섭(FoCus), 장재호(Moon) 두 선수의 경기 준비 모습
조성주(Maru)와 김유진(sOs) 선수가 팀전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조성주(Maru)와 김유진(sOs) 선수가 팀전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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