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G에 3:1로 승리하며 메이저 최강팀 왕좌 차지
슈퍼팀 JDG, 단일팀 최초 그랜드슬램 가능성도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2023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의 우승컵을 JDG가 들어 올리며 LPL의 건재함과 슈퍼팀의 면모를 증명했다.

올해 스프링 시즌부터 중요한 순간마다 맞붙었던 JDG와 BLG의 서사는 다시 한번 JD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369’, ‘카나비’, ‘나이트’, ‘룰러’, ‘미씽’이라는 화려한 로스터 구성으로 리그 시작 전부터 ‘슈퍼팀’으로 불린 JDG는 LPL 스프링 정규 시즌 1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MSI에 LPL 1시드로 참여해 글로벌 파워랭킹 1위를 모두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다.

BLG는 지난 스프링 정규시즌을 5위로 마감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JDG를 제외한 RNG, EDG를 비롯한 강팀들을 모두 꺾고 결승전에 올라섰다. 하지만 JDG라는 벽을 끝내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BLG는 이번 MSI에서도 젠지와 T1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패자조에서 결승전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끝끝내 JDG는 BLG의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지금껏 국제 대회와 인연이 없었던 JDG는 이번 MSI의 우승을 통해 지난 국제 대회에서 아쉬움을 설욕했다. 특히 ‘룰러’는 이번 MSI 우승컵까지 커리어에 추가하며 ‘데프트’에 이어 두 번째로 LPL과 LCK 양대 리그, MSI, 월즈까지 석권한 선수가 됐다. 이번 MSI는 2017년 월즈 우승 이후 긴 시간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룰러'에게도 설욕의 시간이 됐다.

JDG는 이번 MSI에서 총 4번의 매치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총 15세트 12승 3패로 승률 80%다. JDG에게 가장 많은 세트패를 안겨준 것은 T1으로 승자조 매치에서 3:2 접전 끝에 JDG가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스프링 JDG가 ‘룰러’의 파괴적인 힘을 엔진으로 시리즈를 우승으로 가져갔다면 이번 MSI는 팀 전원이 발전해 좀 더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시리즈를 가져갔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스프링 시즌 중 ‘369’는 BLG와의 경기에서 매번 ‘빈’에게 라인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MSI에서 '369'는 사이온과 그라가스와 같은 탱커 픽으로 오히려 ‘빈’과의 탑차이를 만들어 내며 BLG의 심장인 ‘빈’을 틀어막았다.

승리 세트 내내 제이스 픽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나이트’는 파이널 MVP를 차지하며 역시 팀을 우승으로 견인했다. ‘나이트’는 ‘야가오’를 상대로 라인전을 모두 압도하고 상대 정글의 견제를 모두 받아내며 ‘카나비’의 성장과 다른 라인 개입을 도왔다.

JDG 플레이의 핵심인 설계자 역할의 ‘카나비’는 승리 세트 모두 게임을 완벽히 주도했다. 1세트 노틸러스 정글 픽을 시작으로 밴픽부터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했는데 인게임에서는 상대 정글 ‘쉰’과 ‘빈’의 플레이를 틀어막고 ‘엘크’의 슈퍼플레이를 저지하는 역할을 하며 1,3세트 POG를 차지했다.

바텀 ‘룰러’와 ‘미씽’은 경기 내내 상대 바텀 ‘엘크’와 ‘온’을 상대로 한 단계 높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3세트 베인을 픽한 ‘엘크’를 상대로 완벽한 바텀 차이를 내며 이번에도 팀의 엔진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JDG는 이번 MSI 우승을 통해 4대 메이저 지역에서 가장 강한 ‘슈퍼팀’을 증명함과 동시에 연내 4개 대회 우승이라는 그랜드슬램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또한 올해 아시안게임 e스포츠가 9월 항저우에서, 월즈가 10월에 한국에서 개최가 확정되며 LoL 팬들의 관심도가 뜨거운 상태다. 이미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이번 MSI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의 차출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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