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1위 확정 초읽기, DK-젠지 1득실차 2위 경합
PO 진출팀 윤곽 드러나... 리브 샌드박스 모래폭풍 주춤

[게임플]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7주차가 마무리됐다. 플레이오프(PO) 진출 여섯 자리 중 5팀이 확정됐다. 리그 1위 자리도 점차 선명해진다.

T1은 파괴적인 경기 내용을 되풀이하면서 또다시 2승을 추가, 9연승을 질주하면서 1위 자리를 굳혔다. 2위와의 차이는 3승으로, 남은 네 경기에서 대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정규 리그 1위가 확실시된다. 

관건은 2위 싸움이다.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가 나란히 10승 4패, 세트득실은 단 1 차이를 기록하면서 초접전 구도가 이어졌다. 9승 라인에 걸친 KT 롤스터와 한화생명 e스포츠 역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현재 기세는 디플러스 기아가 우위를 점한다. 리그 초반 주춤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2라운드 접어들어 반등을 시작했고, 지난주 빅 매치로 꼽힌 한화생명과의 대결에서 2:0 완승을 거두면서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모든 포지션이 아쉬움 없이 고르게 경기력이 올라온 것이 큰 강점이다.

오랜 기간 2위를 수성하던 젠지는 KT 롤스터에게 또다시 일격을 맞으면서 자리를 내줘야 했다. 하지만 아직 2위와 미세한 차이이며, 디플러스와 맞대결이 남아 있어 자력 2위가 가능하다. 이미 최강팀 T1과 모든 경기를 치른 것도 기대 요소 중 하나다.

지난주 험난한 길이 예고됐던 KT 롤스터는 젠지와 리브 샌드박스를 연파하며 '롤러코스터'의 면모를 입증했다. 특히 '비디디' 곽보성과 '기인' 김기인의 상체 라인 파워가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다. 한화생명은 브리온에게 승리, 디플러스 기아에 패배해 5위 자리를 지켰다.

리브 샌드박스의 모래폭풍은 잦아들기 시작했다. 우위가 예상됐던 광동 프릭스에게 뜻밖의 패배를 당하고, KT전에서도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완패해 6위로 하락했다. 여전히 PO 진출은 확실시되나, 더 큰 목표를 위해서는 팀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한 모습이다.

'1황 5강 4약' 구도가 선명하게 갈라지면서 PO 진출권은 일찌감치 결정되고 있다. 비교적 가능성이 있었던 브리온은 4연패의 늪에 빠졌고, 농심 레드포스는 10연패로 독보적 최하위를 면하기 어렵게 됐다. 

광동 프릭스와 DRX는 서머 스플릿을 기약하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광동은 리브 샌드박스를 접전 끝에 잡아내며 신인들의 성장기를 이어갔고, DRX는 6주차 브리온에 이어 7주차 농심 레드포스에게 3승째를 추가했다. 특히 탑 라인에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라스칼' 김광희의 활약이 눈에 띈다.

스프링 POG 싸움은 T1 선수들의 양자 구도로 좁혀졌다.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이 총 1,000포인트로 앞서나가고, 정글러 '오너' 문현준이 바로 뒤에서 따르는 형태다. 뒤를 잇는 선수들은 700포인트로 다소 차이를 보인다. 

LCK 스프링 8주차는 KT 대 한화생명, 젠지 대 리브 샌드박스 등 상위권 팀들의 막판 자리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T1에게 유일한 1패를 안긴 한화생명이 토요일 재회에서 또다시 저격에 성공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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