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분방 조합과 운영, 압도적 경기력로 가장 먼저 PO 확정
6위까지 중상위권 대접전... 이번 주 맞대결 최대 변수

[게임플]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6주차가 마무리됐다. 선두의 질주는 더욱 확고해졌고, 2위 아래로 순위바꿈은 격렬해졌다.

T1은 또다시 2승을 추가하며 11승 1패 세트득실 +16으로 선두를 지켰다. 승패를 떠나 경기내용도 매주 더욱 파괴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5주차에 접전을 벌인 것과 달리, 지난주는 난적 리브 샌드박스와 KT 롤스터에게 모두 2:0 압승을 거뒀다. 

어지럽다는 소리가 나올 만큼 자유분방한 밴픽부터 화제다. 정석은 물론 바텀 2원딜 체제로 라인전을 부수는 데도 능숙하고, '케리아' 류민석은 바루스까지 서포터로 기용해 캐리에 성공하면서 한계가 없는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상체 역시 고정관념을 부수는 조합과 운영으로 상대팀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리브 샌드박스와 대결에서 2원딜에 리신, 그라가스, 야스오를 골라 아무도 최종 포지션을 알 수 없게 만든 사례가 대표적이다. 어떤 고난이도 조합도 소화 가능하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다른 모든 팀과 격차를 확고하게 구분지었다. 

LCK 2번째로 400승 달성한 디플러스 기아 '데프트' 김혁규
LCK 2번째로 400승 달성한 디플러스 기아 '데프트' 김혁규

젠지는 상대적 약팀인 농심 레드포스와 DRX를 만나 모두 2:0 완승을 거두면서, 2라운드 첫 매치에서 T1에게 석패한 아쉬움을 씻었다. 현재 유일한 9승 라인으로 2위를 지키고 있으며, 승점 관리도 잘 되어 있어 무난한 순항으로 보인다.

디플러스 기아(DK)의 화려한 부활은 상위권 격변을 불러왔다. KT와 광동 프릭스를 연파했고, 특히 KT전에서 그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단번에 씻어내는 경기력을 보였다. 항상 든든하게 활약해온 정글과 바텀에 더해, '쇼메이커' 허수와 '칸나' 김창동의 미드-탑 라인이 활약을 재개한 결과다.

한화생명 e스포츠는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에게 2승을 거두며 4위로 뛰어올랐고, 리브 샌드박스는 T1에게 맞은 일격으로 인해 5위로 주춤했다. 중상위권 팀들의 승수가 촘촘하게 늘어선 만큼, 단 한 번의 패배로도 순식간에 미끄러질 수 있는 살얼음판이다.

KT 롤스터는 DK와 T1에게 연패하며 공동 2위에서 순식간에 6위로 내려앉았다. 연달아 강팀과의 대진이었으나,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것은 뼈아프게 느껴진다. 이번 주도 난적 젠지와 리브 샌드박스를 연달아 만나면서, '롤러코스터'의 방향이 어느 쪽을 향할지가 뜨거운 관심사로 이어지고 있다.

4연승 통해 4위로 뛰어오른 한화생명 e스포츠
4연승 통해 4위로 뛰어오른 한화생명 e스포츠

하위권 대결에서는 중요한 변수가 발생했다. DRX가 브리온을 접전 끝에 잡아내면서 7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것. 순위는 9위에서 변동이 없지만 차기 스플릿을 위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반면 7위 브리온은 이 패배로 인해 6위와 3승차까지 벌어졌고, 6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은 사실상 결정됐다는 말이 나온다. 광동 프릭스와 농심 레드포스 역시 지난주에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각각 4연패, 8연패에 빠졌다.

POG 포인트 순위는 여전히 T1의 케리아와 오너가 800점으로 1위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는 젠지의 '쵸비' 정지훈이 600점을 따내며 순위권에 합류했다. 

LCK 스플링 7주차는 3월 1일부터 진행된다. 한화생명 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와 리브 샌드박스의 경기에 관심이 쏠린다. 8승과 7승 라인에 걸친 팀들이 모두 마주치는 외나무다리 맞대결이다. 대결의 향방에 따라 상위권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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