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접전 끝에 5연승 이어간 T1, 이번 주도 '빅 매치' 연속
2위부터 6위까지 단 '1승'차... 상위권 초접전

[게임플]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5주차가 마무리됐다. 2라운드 시작으로 반환점을 돈 가운데, 상위권 팀들의 치열한 자리다툼이 눈에 띈다.

T1이 5연승을 이어나가며 9승 1패로 여유로운 1위 자리를 지킨 한편, 7승과 6승 라인에 걸친 5개 팀이 촘촘하게 자리를 바꿔가며 경합을 펼치고 있다. 2위와 6위의 전적 차이는 단 1승, 세트득실 4에 불과할 만큼 접전이다.   

1위 싸움 분수령으로 불린 지난주, T1은 선두를 위협하던 리브 샌드박스와 젠지를 연파했다. 다만 경기내용은 여유롭지 않았다. 두 매치 모두 1세트 패배 후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젠지와의 19일 경기는 3세트 마지막까지 끝없는 전투와 반전이 벌어지면서 모든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로 꼽힌다. 

역사적인 기록도 추가됐다. LCK의 산 증인으로 불리는 T1의 '페이커' 이상혁은 리브 샌드박스와의 2세트 대결에서 사상 최초 800전 기록을 달성했다. 챔피언 픽은 코르키였으며, 한타 메이킹부터 딜링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T1의 '분수령'은 한 주 추가된다. 지난주 1라운드 대결에 이어 곧바로 리브 샌드박스와 재회하고, 이어서 현재 공동 2위까지 뛰어오른 KT와 만난다. 6주차에서도 연승을 이어나간다면 정규 시즌 1위를 확고하게 굳히는 기반이 된다. 

T1과 함께 연승을 이어간 끝에 공동 2위까지 뛰어오른 KT 롤스터
T1과 함께 연승을 이어간 끝에 공동 2위까지 뛰어오른 KT 롤스터

T1이 '1황' 굳히기에 들어섰다면, 뒤를 따르는 '5강' 역시 언제든 변수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KT 롤스터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KT 롤스터는 DRX와 농심 레드포스를 연파하며 5연승을 달렸다.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팀 최다 연승이다. 지난주는 비교적 약팀으로 평가받는 팀들이 상대였지만, 조합 구성부터 경기 내용까지 완벽한 압도로 2:0 스코어를 거듭한 점이 의미 깊다.

젠지는 T1에게 접전 끝 패배했으나, 선두 팀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치며 최근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리브 샌드박스 역시 T1에게 석패한 뒤 '빅 매치'로 기대를 모은 디플러스 기아와의 대결에서 완승해 일시적 돌풍이 아니라 진정 강팀 대열에 합류했음을 증명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브리온에게 승리했지만, 리브 샌드박스에게 뼈아픈 일격을 맞으면서 5위로 내려앉았다. 한화생명 e스포츠는 농심 레드포스, DRX에 연승하며 DK와 승수 차이 없는 6위에 따라붙었다. 이로써 2위부터 6위까지 1승 차이의 '5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반대급부로, 7위 아래 팀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점차 내려가고 있다. 브리온이 4승 6패로 7위를 지키고 있으나, 바로 위와 승수 차이가 크고 득실차가 -5로 매우낮아 노란불이 켜졌다. 

광동 프릭스는 젠지를 상대로 접전을 벌이는 저력을 보였지만, 결국 매치 승리를 따내진 못하며 2승 8패로 8위에 머물렀다. DRX와 농심 레드포스는 나란히 1승 9패로 6연패의 늪에 빠졌다.  

POG 순위 경쟁도 점차 흥미롭다. T1의 '케리아' 류민석이 지난주 200포인트를 추가했고, 이번 시즌 최고의 서포터 자리와 최다 POG를 동시에 따내려는 기세다. 한화생명 e스포츠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 리브 샌드박스의 '클로저' 이주현도 뛰어난 활약으로 포인트를 쌓아올리고 있다.

2023 LCK 스프링 6주차는 11일 농심 레드포스와 젠지의 대결을 시작으로 2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주 새터데이 쇼다운으로 지정된 T1 대 KT의 통신사 더비를 비롯해, 22일 KT와 DK의 대결 등 상위권 구도를 결정지을 외나무다리 승부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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