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의 매력 담아낸 연출과 그래픽, 깊이 있는 게임성 돋보여

[게임플] 체험 버전을 플레이할수록 기대는 확신으로 바뀐다. 높은 완성도를 감안했을 때, 정식 출시 시점은 머지않은 듯하다. 

지난 10일 호요버스의 신작 ‘붕괴: 스타레일’이 파이널 베타 테스트로 출시 전 마지막 정비에 나섰다. 첫 공개 이후 수차례 비공개 테스트를 거치며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지난해 지스타 현장에서 시연대에 모습을 드러냈던 만큼, 이번 테스트에도 많은 관심과 참가 신청이 이어졌다. 

붕괴: 스타레일의 시작은 호요버스 이전 게임, 서브컬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 유저라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게임은 우주정거장 ‘헤르타’가 반물질 군단에게 습격당한 상황을 조명하며, ‘카프카’, ‘은랑’이 기억을 잃은 주인공을 깨우는 지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야기가 초반부터 빠르게 전개되지만 인물들이 언급하는 특정한 물건, 개념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보니, 사전에 게임에 대해 알아보지 않은 유저라면 주인공이 품고 있는 ‘스텔라론’과 ‘은하열차’ 등을 이해하는데 피곤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대신 맵 곳곳에 세계관과 관련된 정보들을 문서 형태 아이템으로 배치 해뒀으며, 이를 ‘아카이브’로 읽을 수 있으니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오해라 할 수 있다. 

은하열차를 타고 다른 지역을 방문해 전투를 치르며 관련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즐거움’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첫인상을 결정하는 시각적인 요소들이 만족스런 퀄리티로 구현되어 있다. 

카프카 필살기 연출
Mar. 7th
Mar. 7th 필살기 연출
은랑 필살기 연출

붕괴:3rd, 원신 등 호요버스의 이전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캐릭터와 배경 등의 시각적인 부분은 일러스트와 콘셉아트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뚜렷하게 구분되는 우주정거장, 야릴로-Ⅵ, 선주 나부의 모양새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정체성을 표현한 궁극기 스킬의 액션 연출도 인상적이다. 

전투는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각 캐릭터의 속도 능력치에 따라 공격 우선권이 주어지는 턴제 형태의 전투인데, ‘운명의 길’이라 불리는 일종의 속성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운명의 길은 파멸, 수렵, 지식, 화합, 공허, 보존, 풍요로 나뉘어 있고 이는 각 캐릭터의 특징을 결정한다. 가령 파멸은 엄청난 공격 및 생존 능력을, 풍요는 아군의 부상을 치유하는 회복 능력을, 수렵은 뛰어난 단일 공격 능력을 갖춘 식이다. 

전투는 필드에 돌아다니는 몬스터를 공격하면 진입하는 구조인데, 어떤 캐릭터로 전투를 시작했는지에 따라 이로운 효과를 가져갈 수 있다. 또한 몬스터 별로 약점인 운명의 길이 있어, 이를 맞춰서 공격하면 약점 파괴 효과로 적에게 그로기 효과와 추가 피해를 입히는 등 다양한 전술적 혜택을 챙겨갈 수 있다. 

이러한 전투 시스템과 캐릭터 육성이 맞물리면서, 붕괴: 스타레일의 전투는 상당한 깊이를 자랑한다. 같은 지역이라도 몬스터의 약점 속성이 모두 다르고 어떤 ‘광추(일종의 장비)’를 착용했는지에 따라 캐릭터의 성능 역시 크게 달라진다. 다양한 변수에 비해 동시에 운용 가능한 파티원은 최대 4명이니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완성도가 워낙 높다보니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치도 덩달아 높아진다. 시각적인 요소와 전략적인 전투의 만족도가 상당하다. 또한 앞선 게임과 마찬가지로 캐릭터의 음성 역시 한국어 더빙을 지원해, 스토리에 한층 더 깊게 몰입할 수 있다. 

정식 출시 시점까지 완성도를 어떻게 높일지 궁금해진다. PC 버전은 게임을 즐기는데 무리가 없었지만 모바일 버전은 발열 이슈를 확인할 수 있었다.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 관련 연출과 이슈에 대한 대처를 채워 넣는다면 붕괴3rd, 원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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