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콘셉트와 장르임에도 성과 거둔 무기미도

[게임플] 지난 27일 출시된 ‘무기미도’가 첫 주말 이후, 앱마켓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긍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무기미도는 31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순위 1위, 매출순위 12위를 기록 중이며 공식카페 가입자는 3만 7천 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상승세는 각종 이벤트를 진행 중이던 경쟁작 사이에서 거둔 성과로, 향후 첫 업데이트를 통해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기미도의 국내 시장 안착은 독특한 콘셉트와 디펜스 장르로 거둔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원신, 페이트 그랜드오더, 에픽세븐 등 그동안 서브컬처 게임들의 성공 케이스는 많았다. 하지만 어두운 분위기의 이야기와 디펜스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은 명일방주 정도만이 언급될 뿐, 액션이나 전략 게임보다는 인지도가 낮았다. 

특히 일부 서브컬처 흥행작의 경우 유명 일러스트 작가의 참여로 출시 전부터 이름을 알렸으나, 무기미도의 일러스트 대다수는 일부 스킨을 제외하고 아직 라이브2D를 갖추지 못했다. 경쟁작에 비해 일러스트 퀄리티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유저들이 게임성에서 주목할 포인트를 찾아냈다고 볼 수 있다. 

무기미도는 디펜스 게임 특유의 재미에 여러 변수를 엮어내 차별화 요소를 마련했다. 적들이 다양한 경로로 공격해오기에, 고등급 수감자라도 단독으로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는 없다. 때문에 상황에 필요한 수감자를 여럿 키우고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여기에 무기미도는 유저가 직접 수감자들의 스킬 사용 타이밍과 이동 여부를 실시간으로 결정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적들의 공세가 강력해 다소 클리어하기 어려운 스테이지라도 엔듀라 수감자의 스킬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보다 오랜 시간 버티며 역전 기회를 노릴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수감자 위치를 바꾸고 스킬 또한 직접 사용해야 하기에, 일반적인 디펜스 게임보다 손이 바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게임에 익숙해진다면 다소 버거운 스테이지라도 컨트롤로 부족한 수감자의 성능을 극복할 수 있는 것 또한 게임의 특징이다. 

가성비 좋은 수감자들도 초보, 소과금 유저들의 부담감을 덜어준다. ‘하멜’, ‘데이먼’ 등의 S급 수감자는 매우 유용하지만 승급 재료를 얻기 까다롭다. 대신 레버린스, EMP 등 B등급 수감자는 성장 재료 수집이 상대적으로 쉽고 성능 또한 고등급 수감자에 밀리지 않는 좋은 대체재로 평가 받고 있다. 

가성비 좋은 패키지 상품 또한 매출 성적에 힘을 보탠다. 플레이 자체가 과금을 요구하진 않는다. 그래도 무기미도의 패키지는 보다 빠른 성장을 원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다른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성한 구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종의 패스 아이템인 ‘감찰밀령’은 각종 성장 재료와 체포령, 스킨 등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에 안착한 무기미도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마니아적인 면모가 강했던 스토리와 디펜스 장르임에도 인기, 매출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아직 출시 초기인 만큼 콘텐츠가 다소 부족해 보일 수 있으나, 중국에서 앞서 출시됐던 게임인 만큼 국내 상황에 맞춰 일정을 조정한다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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