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장애 게이머 4억 명 이상... 접근성 툴과 모범 사례도 제공"

[게임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가 장애인들의 게임 접근성 향상을 위한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현지에서 개최된 '2022 Xbox 접근성 쇼케이스에'서 MS의 필 스펜서 게이밍 CEO는 "게임 및 플랫폼을 개선해 세계 4억 명 이상의 장애 게이머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안전성·포용성·대표성을 갖춘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 개발자들에게 접근성 툴과 모범 사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박스는 지난해 2월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접근성 테스팅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를 확장해 핵심 시나리오, 메뉴 탐색 및 게임 설정에 관한 장애인 게이머의 피드백을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장애인 플레이어 포커스'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그동안 개발사들은 장애인 유저 피드백을 원해도 긴 절차에 부담을 느껴왔다. 20개가 넘는 엑스박스 접근성 지침에 따라 진행되는 MGATS의 종합적 테스트가 필요했기 때문. 이번 발표된 서비스는 피드백이 즉각 전달되면서 효율적인 의견 수렴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엑스박스 접근성 지침도 업데이트됐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게임 이용과 관련된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에 대한 모범 사례들이 추가됐다. 또한 터치 대상의 크기 설정 및 배치 권장 사항, 스와이프 감도 등에 대한 세부 사항도 포함됐다.

엑스박스 접근성 지원 페이지
엑스박스 접근성 지원 페이지

접근성 지원 페이지 개선도 이루어졌다. 각 기능별 카테고리에 맞게 접근성 항목들이 정리되어 있어 더 간편하게 필요한 지원 사항을 확인하고 새로운 기능을 발견할 수 있다. PC와 콘솔에서 지원되는 기능을 서로 비교하는 것도 가능하다.

'앰배서더 접근성 익스플로러 패스'도 추가됐다. 접근성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새로운 러닝 모듈이다. 엑스박스 앰배서더를 통해 플랫폼 및 게임 접근성 기능을 테스트하고, 장애를 가진 유저와 업계의 리더들에 대해 배우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MS는 글로벌 게임계에서 장애인 게임 접근성 향상을 가장 빨리 선진화한 곳이다. 10여년 전 자사 내부에서 조직적인 접근성 연구를 시작했으며, 4년 전 뺨이나 발 등으로 인터페이스를 보조할 수 있는 어댑티브 컨트롤러를 출시해 혁신적이라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한편 MS는 아마존, 애플,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과 협업해 음성 접근성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게릭병, 파킨슨병, 뇌성마비, 다운증후군 등 언어에 영향을 주는 질병이 있는 환자의 AI 음성 인식을 제고하는 프로젝트다. 개선된 AI 알고리즘이 장애인들의 음성 인식 난관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