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티켓 상관없이 LCK 팬 모두가 즐기는 자리로 호응 이끌어내

[게임플] 역대 대회 중 새로운 시도가 빛났던 ‘2022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이 지난 28일 젠지의 우승과 함께 마무리됐다.

LCK는 2012년 출범 이후 2022년까지 10년 동안 이어져왔다. 이번 스프링 스플릿까지만 해도 팬들이 경기를 보면서 팀을 응원하거나, 짧은 시간 동안 팬미팅을 진행하는 등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최근엔 별수호자와 같이 게임 내 이벤트와 맞물려 경기장에서 팬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테마존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번 LCK 팬 페스타는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LCK 팬 페스타는 서머 스플릿 결승전을 기념해 팬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행사다.

지금까지 대회를 개최해 오면서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였으나 여러 이벤트를 준비한 노력이 엿보였다. 덕분에 결승전 티켓을 예매한 팬부터 단순히 행사를 즐기기 위해 온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 결과 강릉이라는 먼 거리였음에도 팬 페스타가 처음 열린 27일엔 7,000명 이상의 팬들이 행사장을 방문해 즐겼다.

결승전은 오로지 티켓을 구매한 팬들이나 즐길 수 있는 현장 이벤트였다. 하지만 LCK 팬 페스타는 결승전 티켓을 아쉽게 놓친 팬들도 결승전의 분위기를 같이 느끼는 걸 가능하게 해준 셈이다.

결승전 당일에는 팬 페스타 현장에서도 송출을 진행해 모든 팬들이 한마음으로 경기를 보는 환경을 제공하기도 했다.

LCK 팬 페스타는 팬들을 위한 행사이기도 하지만, 구단이나 스폰서들에게도 좋은 기회였다. 행사장에선 스폰서와 결승 진출 구단들이 부스를 열어 팬들에게 알리거나 굿즈를 판매해 수익을 챙길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번 결승전을 개최한 경기장은 최대 1만 명을 수용 가능했다. 이번 팬 페스타만 즐기기 위해 방문한 인원까지 포함하면 1만 명 이상의 팬들이 강릉에서 숙박하거나 밥을 사서 먹었다고 볼 수 있다.

즉, 팬 페스타는 개최 이전까지의 준비 과정에서 오는 번거로움만 제외하면 모두가 윈윈하는 행사가 되는 셈이다.

다만 이번 방송 문제와 같은 사고가 발생해 경기가 지연될 경우, 집으로 복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여럿 발생 가능한 부분은 큰 단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팬 페스타는 팬들이 LCK에 대한 열정을 표출하거나, 구단이 수익을 얻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앞으로 정기 행사로 자리 잡아 소통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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