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특성을 정확히 관통한 조계현 대표의 대답은?

[게임플] 하루 만에 150억,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은 성적이다. 카카오게임즈조차 예상하지 못했다.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발표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나타났다. 창사 최대 분기 영업이익인 810억 원. 전년 동기 대비 900% 증가이며, 전분기 대비로도 27.2% 증가다. 미래는 더욱 밝다. 국내 시장을 강타 중인 우마무스메 매출은 3분기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컨퍼런스콜에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는 모든 질의가 집중된 주인공이었다. 지난주 리니지 시리즈를 제치고 구글 매출 1위에 올랐고, MMORPG 외 장르로서 이례적으로 일주일 이상 장기 집권에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 발표에 따르면 우마무스메 3분기 성적은 '역대급'이다. 6월 말 출시된 우마무스메는 한 달 뒤인 7월 25일, 업데이트와 동시에 하루 매출 150억 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일본 서비스를 통해 미리 예고된 최고의 서포트 카드 '키타산 블랙'이 견인했다.

■ "7월 25일이 우마무스메의 실질적 출시일"

키타산 블랙 업데이트 이후, 매출은 물론 트래픽도 30% 가량 늘었다. '인권'으로 불린 카드 획득 부담으로 유저 이탈이 벌어지지 않을까 했던 업계 우려와 정반대다. 

조계현 대표는 "매출 상위권의 다른 게임들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DAU 수준을 보여준다"면서 "내부에서는 7월 25일이 실질적 정식 출시일이라고 보고 있다"며 현재 행보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흥행 예상에 대해 최대 매출 3위권 내 진입으로 답한 바 있다. 현재 순위는 그 기대마저 뛰어넘는다. 조계현 대표 역시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높은 매출과 많은 유저 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 "유저풀 매우 탄탄... 장기적 성과 유지에 발판"

카카오게임즈가 바라보는 흥행 장기화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키타산 블랙의 높은 수요다. 수많은 유저들이 핵심 카드를 확보하면서 진성 유저풀이 형성됐고, 이것을 자산 삼아 오랜 기간 플레이가 이어지리라는 계산이다.

실제로 우마무스메는 키타산 블랙 하나를 얻지 못했다고 해서 복구 블가능으로 뒤처지는 게임이 아니다. 팔로우한 다른 유저의 카드를 자유롭게 대여해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향후 재차 픽업도 예정되어 있어 후발주자들이 그 시점을 바라보고 미리 재화를 모을 수도 있다.

또한 차후에도 매력적인 카드들이 등장 예정이며, 일본 서버 업데이트 기록을 미리 보고 계획을 짤 수 있다. 자기 조건에 따라 전략적으로 카드를 얻고, 인게임 노력을 통해 좋은 계승 인자를 확보하면서 육성과 경쟁을 즐기는 시스템이다.

또 하나의 근거는 차별화된 게임성이다. 조계현 대표는 "우마무스메는 대상이 되는 육성 캐릭터를 장시간에 걸쳐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서포트 카드를 수집하고 이를 육성 캐릭터에 활용해서 한 사이클을 돌리는 형태로 진행된다"고 게임 특징을 설명했다.

■ "추가될 우마무스메들의 스토리, 챔피언스 미팅 등 콘텐츠로 장기 흥행 충분"

이는 우마무스메 핵심을 정확하게 관통하는 이해다. 우마무스메 캐릭터 하나를 대상으로 트레이닝을 돕는 서포트 카드를 투입한 뒤, 3년간의 싱글 모드 육성에서 수많은 변수를 거치며 최고의 스펙을 노리고 트라이를 반복하는 육성 장르다. 

로그라이크처럼 매번 다른 결과물이 나오고, 그것을 다음 육성에 계승하는 변수도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느낌을 준다. 더군다나 매달 한 차례 개최하는 PvP 콘텐츠 챔피언스 미팅이 시작되면 유저 동기부여에도 날개를 달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우마무스메 마케팅 비용을 비슷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광고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고, 장르에서 이례적일 만큼 많은 접속자 수가 나타나면서  투자비용 대비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우마무스메 성과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마치 일본 서버의 초창기 흥행과 같은 흐름이다. 우마무스메 일본 서비스는 1년 반이 지난 현재도 최상위 성적에 자리잡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향후 전망이 빛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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