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데뷔 명마에 더트 등, '무제한 스토리' 잠재력

[게임플] '우마무스메' IP가 또 하나의 선을 넘어섰다.

27일, 개발사 사이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공식 유튜브에서 제19회 '파카라이브TV'를 개최했다. 매달 성우들이 출연해 미니게임을 즐기고 최신 업데이트 정보를 공개하는 행사로, 수십만 명의 유저가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대형 콘텐츠다. 

일본 서버와 시간 격차가 있지만, 후일 국내 버전 역시 동일한 내용으로 만날 수 있는 만큼 업데이트 내용을 미리 보기 위한 한국 유저들의 시청 열기도 높다. 특히 서비스가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국내 화제성도 함께 오르고 있다.

관심을 폭발시킨 내용은 신규 캐릭터 공개였다. 우마무스메는 꾸준히 마주들과의 교섭을 통해 실제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준비해 작품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신규 우마무스메 중 하나로 '데어링 택트'를 깜짝 공개하며 놀라움과 환호를 이끌어냈다.

데어링 택트는 우마무스메 IP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현역' 경주마다. 2019년 데뷔에 이어 2020년 JRA 사상 최초로 무패 트리플 티아라를 달성한 유명 암말이다. 계인대염으로 인해 1년간의 치료 끝에 올해 5월 복귀했으며, 최근 타카라즈카 기념에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3착을 기록하면서 재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발표 전 메인스토리 최종장에서 데어링 택트 추가를 암시하기도 했다. 스페셜 위크를 중심으로 한 엔딩 일러스트 뒤편으로 신입생으로 추정되는 신규 캐릭터를 슬쩍 보여준 것. 

현지 유저들은 머리 장식과 색 배치, 원본마 연관성을 면밀하게 추적한 끝에 데어링 택트와 가장 가깝다는 추측을 남긴 바 있다. 데어링 택트는 스페셜 위크의 증손녀이기도 하다. 현역 경주마가 캐릭터화된 사례가 없어 확증은 아니었지만, 이번 발표로 인해 선례가 깨지게 됐다.

그밖에도 다양한 경주마들의 캐릭터화가 발표되면서 반가움을 샀다. 우선 과거 공개된 사쿠라 로렐과 코파노 릿키의 성우가 결정됐다. 이어 순수 신규 캐릭터로 48전에 달하는 전적의 홋코 타루마에, 스마트 팔콘과 명승부를 펼친 바 있는 원더 어큐트가 추가 공개됐다.

이 2개 캐릭터는 더트 마장을 전문으로 뛰던 경주마다. 이와 함께 더트 마장 전문인 새로운 지역의 경주장이 게임 내 추가된다는 소식도 들렸다. 비주류 취급을 받던 더트 경주 세계에서도 또다른 스토리를 만들어내려는 의도가 읽힌다.

신규 캐릭터 홋코 타루마에, 원더 어큐트
신규 캐릭터 홋코 타루마에, 원더 어큐트

신규 캐릭터 발표 직후, 정보를 찾기 위해 몰려든 유저들로 인해 일본 최대 경주마 커뮤니티인 넷케이바가 접속 폭주로 다운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현지 우마무스메 게임이 출시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열기가 식지 않고 오히려 더욱 저변이 확장되는 현상이 감지된다.
 
경주마가 현역 단계에서 캐릭터화가 될 경우, 이후 스토리에 따라 빠르게 이야기를 완성되고 대응할 수 있다. 지금도 레이스는 스포츠로서 실시간으로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우마무스메가 경주마로 만들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앞으로도 무한하다는 것을 뜻한다.

우마무스메는 탄생부터 지금까지 선입견을 깨고 있다. 경주마의 캐릭터화가 성공하겠느냐는 우려를 불식시켰고, 제작 콘텐츠의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불식시킨다. 이 거대 IP의 영역이 어디까지 뻗어나갈지는 아직도 짐작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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