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개발 과정 소통으로 방침 전환 "PUSH, PLAY 정신 공유할 것"

[게임플] 엔씨소프트가 'ESG 경영'에서 격차를 내기 위해 속도를 높인다.

ESG는 지속 가능한 경영 개념이 주목을 받으면서 정립된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한다. 글로벌 투자업계에서 재무제표 외 비재무적 지표로서 장기적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떠올랐으며, 국내 대기업은 물론 게임계 역시 ESG 경영 개선에 동참했다.

그중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계 선두주자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평가 대상인 9개 상장사 중 ESG A등급을 받은 곳은 엔씨소프트가 유일했다. 가장 먼저 ESG 경영위원회를 설립해 구조 개선에 나서고 'ESG 플레이북'을 발간한 결과다.

지난 27일 발간한 ‘NCSOFT ESG PLAYBOOK 2021'은 작년에 이은 엔씨의 두 번째 보고서다. 분량은 총 80페이지 가량으로 첫 보고서와 비슷하다. 하지만 디자인이 획기적으로 개선됐으며, 그간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추진해온 내용이 더욱 폭넓게 확장됐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자사의 ESG 경영 가치(Value)를 3개 키워드로 정리해 각 챕터에 담았다. '올바른 즐거움, 디지털 책임, 사회 질적 도약'이 그것. 첫 챕터인 올바른 즐거움은 다양성 및 포용성과 고객 소통으로 이루어졌다.

엔씨는 보다 유저 포용적이고 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비윤리적 표현'을 혐오 및 차별 표현, 편향된 가치판단, 무례한 언사, 불법 및 불건전 행위 조장, 성적 희롱 등으로 분류해 정의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발화하거나 AI 생성하는 커뮤니케이션 영역별로 기술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 도입 중이다.

게이머 시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변화된 고객 소통 방식이다. 개발 취지, 제작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 등 게임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개발 초기부터 유저들에게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방침을 소개했다. 

엔씨는 올해 들어 그간의 '신비주의' 전략을 버리고 정보 공개에 방점을 찍고 있다. 소통의 일환으로 개발 중인 IP 5종의 영상을 미리 공개하는 한편, 최근 '프로젝트 M'의 개발 에피소드를 토크 영상 형식으로 유튜브에 따로 공유하기도 했다. 

게임 변화와 소식에 유저들이 직접 의견을 입력하는 시스템도 확장한다. 본인의 의견을 선택할 수 있는 투표 기능 등으로 투명하게 고객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고, 리니지W '디렉터스 토크'와 블레이드 앤 소울 2의 '온에어' 시리즈와 같이 생방송으로 유저 질문에 답변하는 프로그램을 정기 진행한다.

엔씨 측은 플레이북을 통해 "PUSH, PLAY 정신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즐거움을 상상하고, 그 상상을 이루어내기 위해 혁신에 도전해왔다"면서 "이 정신을 고객과 공유하며 즐거움의 가치를 함께 찾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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