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도 높은 스킬과 스킬 특성 이용한 아이템 빌드가 원인

[게임플] 라이엇게임즈의 대표작 ‘리그오브레전드’ 신규 챔피언 ‘제리’가 출시 이후 무서울 정도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제리는 지난 21일 12.2 패치와 함께 협곡에 합류했다. 하지만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원거리 딜러 1위를 차지하며 왕좌를 탈환했다.

제리의 지표를 살펴보면 승률 52.76%, 픽률 11.78%, 밴률 36.98%로 전부 높은 수준에 머무른 상태다. 이처럼 제리가 짧은 시간 내 이와 같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이유는 스킬과 아이템 빌드에 있다.

바텀 제리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바텀 제리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Q 스킬 ‘집중 사격’은 스킬이지만 기본 공격 판정을 지닌 특이한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제리가 직접 대상을 지정해서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킬을 사용하듯이 지정된 위치로 발사한다.

Q 스킬의 최대 사거리는 700이다. 이는 기본 공격 사거리가 700이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원거리 딜러 중 기본 사거리가 가장 긴 챔피언인 트라스타나조차 661이 최대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제리가 가장 긴 사거리를 지닌 셈이다.

그래서 먼 거리에서 적을 견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E 스킬 ‘스파크 돌진’을 사용하면 미니언을 처치하면서 뒤에 있는 챔피언까지 공격할 수 있다.

W 스킬 ‘초강력 레이저’의 경우 벽을 대상으로 사용하면 범위 스킬로 변경되는 점 때문에 라인전 주도권을 잡는 순간 미니언을 빠르게 처치하고 벽 뒤로 이동해 레이저를 쏘면서 괴롭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제리의 진면목은 E 스킬과 궁극기 ‘번개 방출’에 있다. E 스킬은 평소에 짧은 거리를 돌진하는 스킬이지만, 벽을 대상으로 사용하면 해당 벽을 타고 넘어간다.

이로 인해 적에게 둘러싸여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벽을 타고 해당 지역을 여유롭게 벗어나거나 도망가는 적을 추격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궁극기는 제리의 알파이자 오메가로 이를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제리의 한타 존재감이 달라진다. 이동속도 효과는 무한정 중첩되기 때문에 전투가 지속될수록 적과 거리 유지가 쉬워진다.

제리 아이템 빌드 [출처 - OP.GG]
제리 아이템 빌드 [출처 - OP.GG]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아이템 빌드를 보면 거대한 히드라, 칠흑의 양날 도끼, 삼위일체와 같이 다른 원거리 딜러라면 사용할 일이 없는 아이템들이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거대한 히드라를 채용하는 이유는 궁극기에 있다. 제리는 궁극기가 발동되면 주변 적에게 연쇄 피해를 가한다.

여기에 루난의 허리케인까지 더해지면 연쇄 피해와 함께 루난의 허리케인 보조 투사체와 거대한 히드라 효과가 합쳐지면서 지속 싸움에 유리해진다. 

거대한 히드라 효과가 적중된 적 뒤에 존재하는 모든 적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적 챔피언이 붙어있는 상황이라면 모든 적에게 순간적으로 높은 피해를 주는 게 가능하다. 거대한 히드라로 인한 생존력 상승은 덤이다.

칠흑의 양날 도끼의 경우 적이 Q 스킬로 발사된 탄환에 모두 적중되면 방어력 감소 효과가 바로 최대 중첩까지 상승하는 점 때문에 사용되고 있는데, 이동 속도 증가 효과도 계속 쌓이므로 궁극기와 궁합이 좋다.

한편, 제리는 바텀 라인뿐만 아니라 탑과 미드 라인에서도 현재 괜찮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두 라인 모두 승률 50%를 넘긴 상태로 솔로 라인에서도 활약이 두드러져 이후 대회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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