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라인 대세 챔피언으로 떠오른 코르키 '높은 포킹 능력과 특급 폭탄 배송으로 인한 한타 영향력'

[게임플] 국내 e스포츠 대회 ‘2022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에서 코르키가 새로운 미드 OP 챔피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르키는 현재까지 총 33번의 경기 중에서 10번 밴을 당하고 8번 등장했다. 밴픽률은 약 50%로 수치만 놓고 보면 왜 다른 챔피언들을 두고 코르키에 신경을 써야 하는지 궁금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는 지난 20일까지 진행된 2주차 경기들만 놓고 봤을 때 코르키의 밴픽률이 100%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총 9경기 중에서 7번이나 밴이 되고 2번만 등장한 셈이다.

코르키는 1주차만 하더라도 각 팀의 평가가 제각각이었기에 크게 주목받는 챔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코르키가 나오는 판마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승리하는 모습이 나타나자 모든 팀들이 점점 의식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일주일 만에 레드 팀이 레넥톤과 함께 블루 팀에게 주지 않기 위해 밴을 하는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성능이 입증됐다.

코르키는 초반 라인전 주도권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는 챔피언이다. 선수들도 이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르키를 사용하는 이유는 라인전이 아니라 한타에 있다.

현재 선수들이 주로 사용하는 빌드는 '무라마나'와' 루덴의 폭풍'을 사용하는 포킹 빌드다. 해당 빌드는 궁극기 '미사일 폭격'의 위력을 극대화하는 무라마나와 루덴의 폭풍이 나오는 순간 한타 파괴력이 급격하게 상승한다.

실제 대회에서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한타 대치 상황에서 궁극기를 다 회피하다가 한 번이라도 제대로 맞는 순간 적의 체력이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중 일반 미사일의 두 배 피해를 주는 대형 미사일에 적중될 경우 체력을 회복할 수단이 없다면 본진으로 귀환한 다음 다시 합류해야 할 정도다.

코르키를 사용하는 또 다른 이유는 ‘특급 폭탄 배송’에 있다. 특급 폭탄 배송은 일정 시간마다 본진에 등장하는 폭탄 꾸러미를 획득할 경우 W 스킬 ‘발키리’가 변형된 스킬이다.

스킬은 기본적으로 발키리와 사용하는 방식은 동일하나 먼 거리에서부터 시전이 가능해 다른 라인에 개입하거나 상대 시야 밖에서 이니시에이팅을 거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발키리와 다르게 적중된 적 모두에게 이동 속도 감소 효과와 지속 피해 효과를 제공하므로 적들의 발을 묶는 것이 가능하다 보니 변수를 창출하기 좋은 스킬이다.

특히, 서로 몰려 있기 쉬운 오브젝트 싸움에도 이를 사용하면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기 쉬워 상대하는 입장에선 까다롭게 느껴진다.

특급 폭탄 배송을 쓰면 오브젝트 싸움에서 적의 진입을 차단할 수 있다
특급 폭탄 배송을 쓰면 오브젝트 싸움에서 적의 진입을 차단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코르키는 팀 게임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대회에서 선호하는 챔피언으로 자리를 잡았다.

만약 코르키를 선택하면 상대는 오리아나, 빅토르, 벡스 등 주문력 기반 챔피언으로 상대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상대로 코르키는 첫 아이템으로 '주문 포식자'를 구매해 초반 생존력을 높이면서 '무라마나'까지 안정적으로 완성시키는 파밍 전략을 시도한다.

문제는 이 파밍을 저지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DK vs 젠지 경기만 해도 쇼메이커 선수의 빅토르는 쵸비 선수의 코르키를 킬, CS 모두 압도했지만, 중반 한타에서의 화력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젠지의 다른 선수들이 코르키 파밍 시간을 벌어줘 무라마나와 루덴의 폭풍까지 착용하니까 오히려 초중반에 밀렸던 코르키가 한타에서 더 큰 영향력을 과시했다. 

현재 코르키는 젠지, T1 등 여러 강팀이 이미 필수 밴 목록에 올리고 있는 만큼, 밸런스 조정이 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 모든 팀들이 밴픽하는 모습이 나타날 전망이다.

LPL, LCS, LEC 등 해외 리그에서도 LCK와 비슷하게 코르키를 사용하거나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라이엇게임즈가 코르키를 어떻게 대응할 지, 각 팀들이 밴 카드 외에 코르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수 있을지가 이번 시즌의 관건이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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