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은 만족, 멀티플레이 및 좀비 모드는 앞으로 달라질 모습 기대

[게임플]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대표 시리즈 ‘콜 오브 듀티’의 신작 ‘콜 오브 듀티: 뱅가드(이하 뱅가드)’가 지난 5일 전 세계 동시 출시됐다.

콜 오브 듀티는 매년 신작을 통해 신규 캠페인을 비롯해 새로운 전장과 함께하는 멀티플레이어 모드, 좀비 모드를 선보이며 시리즈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뱅가드는 출시되기 이전부터 2차 세계 대전의 서부전선, 동부전선, 북아프리카 전투 등을 모두 다룬다고 밝혔는데, 캠페인의 경우 2차 세계 대전이 끝나는 1945년도를 배경으로 스토리가 시작돼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미지수였다.

그렇게 궁금증을 가지고 시작한 캠페인은 2차 세계 대전에서 패한 독일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준비 중인 ‘피닉스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연합군이 정예 멤버들을 투입한다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이후 독일군에게 붙잡혀 심문하는 과정에서 각 캐릭터의 과거와 함께 활약했던 전장을 직접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2차 세계 대전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한다.

결국 캐릭터마다 지닌 특기를 바탕으로 게이머가 직접 여러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낸 과거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풀어내면서 확실하게 2차 세계 대전의 모든 전투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는 점 자체는 신선했다.

그러면서 독일이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는 피닉스 프로젝트에 대한 정체도 조금씩 밝혀 나가는 방식으로 본래의 스토리도 잊지 않고 챙겨 흥미를 유발했다.

보통 난이도로 플레이했음에도 적에게 조금만 피해를 받으면 사망하다 보니 조심성 있는 플레이가 요구됐다.

캠페인마다 플레이타임이 짧아 열심히 임무 목표를 따라서 진행하다 보면 금방 끝났기에  하루만 날 잡고 플레이한다면 가볍게 엔딩을 볼 수 있다.

다만, 캐릭터들의 과거사만 경험하다보면 현재에선 캐릭터들끼리 어떤 대화를 했는지 생략된 부분이 많아 간혹 스토리가 왜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도 일어난 점은 아쉬웠다.

그래도 하나의 전장이 아닌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전투를 즐길 수 있어서 캠페인 자체는 몰입감 있게 즐겼다.

멀티플레이 모드는 다양한 맵이 존재하는 만큼, 즐길 수 있는 모드도 많아 매번 매칭을 하면 다른 맵과 모드가 등장해 즐길 거리가 많았다.

특히 이번에 추가된 신규 모드 ‘챔피언 힐’은 단순하게 즐기는 데스매치 모드에 배틀로얄 시스템과 전략적인 요소가 더해져 1등을 하기 위해서 긴장감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재미를 이끌어냈다.

그래서 다른 모드보다 챔피언 힐 위주로 게임을 즐겼는데, FPS 장르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기에 매번 상위권을 진입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또한 맵마다 특징을 살리고자 특수 효과를 넣고 현장감을 높인 부분도 있어 처음엔 신기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나중엔 해당 효과 때문에 적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는 상황도 일어나 단점으로 작용했다.

정찰 모드는 거점이 매번 움직인다는 점으로 인해 리스폰 위치가 계속 바뀌다 보니 부활한 다음 곧바로 적에게 사망하는 경우가 일어나는 등 너무 정신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좀비 모드의 경우, 이전부터 존재하던 특전이나 파워업 아이템, 무기 뽑기 등이 그대로 존재해 좀비 모드를 플레이해온 사람들이라면 적응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처음엔 베이스캠프처럼 보이는 곳에 시작해 서로 다른 미션을 수행하는 포탈을 타고 넘어간 다음 성공하면 다시 돌아와 좀비를 처치하고 모은 돈으로 무기를 뽑거나 업그레이드하는 등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다.

미션을 클리어할 때마다 베이스캠프에서 갈 수 있는 지역이 확장되고, 해당 지역에서 좀비들도 등장하기 때문에 전투가 끊임없이 일어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즐기기 좋다. 

전멸하지 않는 이상 엔딩을 보기 위해서 계속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게임할 정도로 기자의 취향에 딱 맞는 모드였다.

난이도는 매칭으로 플레이하더라도 중반 정도까진 어려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괜찮았는데, 점점 등장하는 좀비의 수가 많아지자 기습을 당하는 경우도 잦아 최대한 뭉쳐 다니는 것이 안전했다.

다만 등장하는 좀비 종류가 일반 좀비, 자폭하는 붐 슈라이어, 중기관총을 발사하는 슈트룸크리거까지 3종류 밖에 없어 다양성이 부족한 점은 아쉬웠다.

뱅가드를 총평하자면, 2차 세계 대전의 다양한 전장을 배경으로 캠페인부터 멀티플레이 모드, 좀비 모드까지 여러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캠페인 모드의 스토리텔링과 좀비 모드의 콘텐츠 부족, 멀티플레이 모드 맵들의 환경 요소로 인한 가시성 문제 등 아쉬운 부분도 존재했기에 향후 업데이트로 아쉬움을 해소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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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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