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교전부터 상대팀 전부 압도하는 경기력 돋보여

[게임플] 세계 최고 팀을 가리는 ’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그룹스테이지 1일차부터 LCK팀이 전원 1승을 챙기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먼저, 그룹스테이지 시작을 알린 담원 기아와 FPX전은 칸과 너구리가 서로 친정팀을 상대로 맞붙는다는 점으로 인해 롤드컵이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얻어왔다. 

담원 기아는 초반 라인전부터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가며 모든 라인의 포탑 방패를 챙겨 14분 만에 약 5천 골드의 차이를 벌렸다. 

경기 내내 쇼메이커의 르블랑과 베릴의 유미가 발이 제대로 풀린 모습을 보여주며 각 라인을 휘젓고 다녀 FPX를 괴롭히며 손쉽게 진입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결국 담원 기아는 이를 바탕으로 FPX가 제대로 된 저항을 해보기도 전에 게임을 마무리했다. 

프나틱과 대결을 펼친 한화생명e스포츠는 쵸비가 야스오라는 다소 대담한 픽을 꺼내 밴픽 단계부터 재밌는 경기가 예상됐다. 

프나틱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선취점을 가져가면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압박하며 이득을 굴려 나갔다.

하지만 점차 교전이 발생할 때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역으로 이득을 챙기기 시작했으며, 데프트의 여전한 무호흡 딜링과 비스타의 쓰레쉬가 사형선고로 적을 억제하는 모습이 돋보인 채 승리를 거뒀다.

이어서 LNG와 맞붙은 젠지의 경우, 비디디의 조이가 초반 텔레포트 합류와 솔로킬을 통해 정글에 힘을 실어주면서 게임을 풀어나갔다. 

이후 젠지가 꾸준히 전령과 드래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챙긴 상황에서 드래곤의 영혼마저 내어줄 수 없었던 LNG는 먼저 네 번째 드래곤을 잡으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젠지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합류해 드래곤과 LNG를 모두 잡는 데 성공하면서 게임을 마무리했다. 

LCK팀의 마지막 주자로 경기를 치른 T1은 DFM을 상대로 전 라인이 정글 개입없이 라인전을 우세하게 가져간 것으로 모자라 교전 또한 모두 승리했다. 

이로 인해 게임 시간 10분만에 6천 골드 차이가 벌어지는 상황이 일어나면서 그저 일방적인 게임이 지속됐다. 특히 오너의 탈론이 케리아의 유미와 함께 DFM의 정글을 누비면서 각 라인을 파괴해 20분도 되지 않은 채 경기를 끝냈다.

지난 롤드컵과 올해 시즌 경기력을 보면 담원 기아를 제외한 다른 LCK팀들은 불안한 느낌이 없진 않았다. 

하지만 첫날부터 이후 결승전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LPL팀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차지함으로써 2017년 롤드컵에서 형성됐던 LCK팀들간의 대결이 다시 재현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룹 스테이지 2일차엔 T1이 LPL 1시드로 올라온 EDG와 첫 경기를 장식할 예정이다. T1이 1일차에 보여준 경기력 그대로 EDG를 상대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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