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출연과 실시간 검색 순위 등극으로 인기 증명

지난 1일 방영한 MBC 예능 프로그램인 ‘라디오스타’에 페이커 이상혁이 출연했다. 페이커는 방송에서 겸손함,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과 일부 화제에 안절부절 못하는 부분을 통해 방송에서 다양한 면을 보여줬다.

처음 게스트를 소개할 때 e스포츠가 아직 대중적이지 않아 페이커에 대해 잘 모를 사람들을 위해 그가 지금껏 지나온 행보들을 요약한 영상을 보여주며, 페이커가 왜 그렇게 유명한 선수인지를 소개했다.

페이커에 대한 첫 이야기로, 중국과 북미에서 상당한 액수의 연봉을 제안 받았음에도 거절했던 이유에 대해 다뤘다. 이에 페이커는 "자신은 해외보다 경쟁력이 있는 국내에서 하는 것이 재미있고, 한국 팬 분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면서 팬들에 대한 배려심도 보여줬다.

‘가장 오랫동안 게임을 해본 게 몇 시간인지?’라는 도티의 질문에 16시간이라고 답하면서, 평소에는 10~12시간 게임을 플레이하며 연습한다고 답했다.

이전에 출연한 홍진호가 페이커의 현재 연봉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에 대해 페이커는 “계약상 자신의 연봉을 알려드릴 수 없다. 자신의 연봉을 아는 것은 부모님과 돈 관리를 해주는 친척뿐이다.”라고 말했다. 친척의 경우, 자신을 도와주기 위해서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고도 덧붙였다.

前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와 자신 중 누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자신은 그저 선배들이 갈고 닦은 길을 따라가는 것뿐이며, 아무 것도 없던 e스포츠의 길을 터준 임요환 선수가 자신보다 더욱 대단하다고 답했다.

그는 평소에 숙소에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하다 보니, 생필품을 사지 않는 이상 나가지도 않고 게임 외에 취미가 없어 지출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지금까지 모은 돈을 어디에 쓰고 싶냐는 질문에 기부를 하고 싶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연애와 관련된 질문에서는 일 때문에 연인을 챙겨줄 여유가 없어 연애를 하지 않고 있으며, 학창 시절에도 연애에는 특별히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프로게이머로서의 페이커에 대한 질문이 오갔다. 2017년 롤드컵 결승전에서 참패하고 눈물을 흘린 모습을 보였는데, 당시에 같이 했던 팀원들에게 우승을 안겨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과 패배에 대한 분한 감정까지 겹쳤다면서 그 때의 심정을 토로했다.

올해로 25살이 된 페이커는 예전에 비해 체력이 떨어진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지만, 자신이 더 이상 못하겠다고 생각이 들기 전까지는 계속 선수로서 활동을 할 것임을 예고했다. 추가로 은퇴 후 미래의 질문에는 아직 선수로서 활동을 하고 싶기 때문에 현재에 전념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관련해서 옆에 있던 김희철이 혹시 PC방을 해볼 생각은 없었는지 질문했는데,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서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은 해봤다고 답했다.

한편,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올라 그 인기를 증명한 페이커의 라디오스타 출연은 프로게이머의 모습만이 아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고, 페이커라는 선수의 인간미를 조금 더 알아갈 수 있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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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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