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세트 전적 2:5, 현격히 밀리는 SKT T1

[게임플] ‘2019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의 4강전이 2일과 3일 치러진다. 2일에는 인빅터스 게이밍(IG)와 펀플러스피닉스(FPX)가 맞붙으며, 3일에는 SKT T1과 G2 e스포츠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SKT T1과 G2의 경기는 약 6개월 만의 ‘리벤지 매치’다. 지난 5월 치러진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서 SKT T1이 4강에서 만난 G2에게 3:2 패배를 당했던 것. 4강 이전에 치러진 그룹스테이지에서도 SKT T1은 G2와 맞붙은 두 경기를 모두 패배했다.

상대 전적으로 G2가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 4강 2경기에서 맞붙었다는 점과 더불어 다른 4강 진영에 IG가 있다는 것까지 지난 MSI와 매우 유사한 상황이 연출됐다.

SKT T1은 이번 롤드컵 그룹스테이지에서 압도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으나, 8강에서 스플라이스(SPY)를 상대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칸’ 김동하의 높은 기량은 안정감을 주고 있으나, ‘페이커’ 이상혁이 그룹스테이지에서 보였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MSI와는 달리 더 이상 ‘클리드’ 김태민에게만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긍정적인 결과를 전망하게끔 만들었다. 상술한 ‘칸’부터 ‘테디’ 박진성, ‘에포트’ 이상호까지 모두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에포트’의 경기력 상승이 눈에 띈다. 롤드컵 초반, 경험이 적은 탓인지 큰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에포트’는 8강 1세트 MVP를 따낼 정도로 경기력이 성장했다. 무엇보다 이니시에이팅의 날카로움이 살아있는 듯했다.

두 팀 경기의 관전포인트는 단연 정글이다. ‘클리드’의 경기력도 매우 뛰어나지만, G2의 ‘얀코스’ 또한 롤드컵 기간 내내 압도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 ‘얀코스’는 경기 초반 개입력이 매우 뛰어난 정글러로 평가받고 있다.

그렇기에 SKT T1 입장에서는 초반 설계에서 상대 정글러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지난 LCK 서머 포스트 시즌에서 담원 게이밍의 ‘케니언’ 김건부, 그리핀의 ‘타잔’ 이승용을 침묵시키는 것으로 증명한 바 있다.

미드 라이너인 ‘캡스’를 믿는 것인지, 탑과 바텀 위주로 개입을 하는 경향이 강한 ‘얀코스’다. 이는 SKT T1에게는 꽤나 호재로, 현재 ‘칸’과 ‘테디’의 경기력은 꽤나 올라온 상태이기에 이를 잘흘려보낸다면 SKT T1은 분명 경기 흐름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MSI에서도 ‘얀코스’를 침묵시킨 경기에서는 2개의 세트를 가져온 바 있기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4강전에는 많은 것이 달려있다. 결승에 진출하게 될 시 SKT T1은 4번째 롤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며, G2는 지역 프로 리그와 국제 대화를 모두 우승하는 최초의 팀이라는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G2는 올해 MSI에서 우승, 리프트라이벌즈에서도 LEC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9 LEC 스프링, 서머에서도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SKT T1 또한 리프트라이벌즈의 우승과 더불어 LCK 스프링과 서머도 우승한 전력이 있다. 과연 두 팀의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될지, SKT T1은 마지막 남은 LCK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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