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 IP 의존도 줄이는 것이 목표, 하반기 퍼블리싱 박차

[게임플] 지난해 뮤오리진2, 뮤온라인H5 등을 출시하며 뮤 IP의 건재함을 알렸던 웹젠이, 올해는 그런 ‘뮤’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다. 여러 작품들의 퍼블리싱을 통해 IP 다각화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웹젠은 상반기부터 지속적으로 퍼블리싱할 작품들을 물색해왔다. 비록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지만 지난 3월에는 마스터탱커를 출시했고, 5월부터 진행한 프리테스트에 이어 지난 달 28일에는 퍼스트히어로를 출시했다.

마스터탱커는 주로 뮤 IP로 채워졌던 웹젠의 MMORPG 라인업에 새로운 IP로 자리했고, 퍼스트히어로는 IP 다양화와 더불어 SLG와 RPG가 결합된 새로운 장르를 갖추게 만들었다.

특히 퍼스트히어로는 글로벌 원빌드로 전 세계에 웹젠이 서비스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중국어(번체)를 지원하며, 게임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채팅 자동번역’ 기능을 통해 각기 다른 국가의 유저들과 소통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은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을 비롯해 전 세계에 실존했던 60여 명의 역사 속 영웅들을 등장시켜 영웅 수집과 육성 같은 RPG 요소를 구현했으며, 유저가 직접 성을 성장시키고 병력을 생산해 동맹을 맺고 영지를 다투는 SLG 요소까지 더했다.

5월 한달 동안 국내에서 진행된 프리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이후의 성과를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3분기에는 수집형 SRPG 나선영웅전을 출시한다. 지난 달 19일 개발사인 루나라게임즈와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웹젠은, 한국과 대만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나선영웅전은 속성과 무기 타입에 따라 다양한 특성을 가진 SD캐릭터를 수집, 육성해 전략을 통해 전투를 진행하는 턴제 전략육성게임이다. 육성 시스템을 갖춘 RPG 콘텐츠를 기본으로, 속성과 상성, 지형 조건을 따져 준비하는 SPRG의 요소까지 결합했다.

국내 서비스 이전, 현지화에 공을 들이는 것도 눈에 띈다. 수집형 요소가 있는 만큼 일러스트 작가들을 섭외해 한국의 특징이 드러나는 국내 서비스 전용 캐릭터를 제작하고 있다. 이르면 3분기 내에 국내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안정성 점검 등 개발 마무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가별 캐릭터 추가를 통해 각 서비스 지역 현지화에도 나선다.

대만 서비스는 국내 서비스 시작 이후 확정할 계획이다.

나선영웅전

뮤 IP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품들을 확보하고 있는 웹젠이다. 이는 뮤 IP의 높은 의존도로 인해 만약 이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시, 받는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뮤오리진2로 쏠쏠한 성과를 거뒀던 것과는 다르게, 올해 1분기 웹젠의 매출은 414억 원, 영업이익은 91억 원으로 각각 24%, 62%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마스터탱커, 퍼스트히어로, 나선영웅전 등 다양한 IP와 작품의 확보가 이어진다면 이후 실적 개선을 바라볼만 하다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외에도 웹젠은 나선영웅전의 출시 준비를 마치는 대로 다른 신작게임들의 서비스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며, 직접 개발하고 있는 RPG, SLG, SNG 등 다수의 신작 개발게임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퍼블리싱 하는 게임들이 아직까지는 아쉬운 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라인업과 IP 다각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라며, “다수의 작품들의 출시가 예정된 만큼 이후에는 실적과 함께 가시적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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