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 좋지 않은 스킬 구성으로 다른 챔피언과의 경쟁력 떨어져

[게임플] ‘모든 티어 승률 최하위’, 유미의 출시 날 모습은 단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었다.

지난 15일,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에 신규 서포터 챔피언 유미를 업데이트했다. 유미의 출시 전 영상은 다양한 스킬을 이용해, 새로운 개념의 서포트를 보여주며 유저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출처: 롤 OPGG, FOW // 아래부터 브론즈, 골드, 다이아몬드 티어의 유미 승률

하지만 출시 후 유미의 승률은 엄청나게 낮았고, 전 티어 구간에서 최하위권으로 집계됐다. ‘새로 나온 챔피언은 OP챔피언으로 나온다’는 공식이 깨진 것이다. 그 심했던 야스오의 출시 날 승률도 근 40%였다. 영상에서 부족함이 없던 유미가 어떤 문제점 때문에 이렇게 추락하게 됐을까?

우선 유미는 낮은 스킬대미지 때문에 라인전에서부터 약점이 드러난다. 유미의 견제 스킬인 Q스킬(사르르탄)은 W스킬(너랑 유미랑!)로 다른 챔피언에게 붙어있지 않은 상태로 사용하게 되면 직선으로 밖에 나가지 않는다. 거기에 1레벨 기본 대미지가 40밖에 되지 않으며, 스킬 사용 후 1초 후에 맞춰야 60의 기본 대미지와 둔화효과가 생긴다. 안 그래도 챔피언에게 붙게 되면 유미는 기본공격도 못하게 돼, 같이 가는 챔피언은 라인전에서 혼자 싸우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R스킬(대단원)의 대미지도 1레벨 기준 60이며, 추가 대미지는 50%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3.5초동안 3번을 맞춰야 1.75초의 속박이 걸리기 때문에 순간적인 속박도 불가능하다.

유미의 다른 문제점으로는 도주기가 부족한 원거리 딜러의 보조부분이 있다. 다른 서포터들은 견제 및 CC(군중제어)기를 통해 원거리 딜러의 약점을 보완해준다. 예를 들면 애쉬 같은 도주기가 부족한 챔피언들의 약점을 메우기 위해 쓰레쉬, 잔나, 알리스타 등을 선택해 적 챔피언들이 들어오는 것을 밀어내거나, 아군을 당겨오는 등의 스킬을 사용한다.

하지만 유미는 W스킬을 이용해 붙어만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면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패시브 스킬(퐁퐁방울)이 보호막을 생성하며, E스킬(슈우우웅)로 아군 회복과 이동속도를 증가 시키지만 다른 챔피언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Q스킬을 이용해 상대방을 감속 시키는 것 말고는 기본적인 CC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브라움 같은 CC가 강한 챔피언에 비교하게 된다면 없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영상에서 나오는 이른바 어그로 핑퐁도 가능하게 설계됐지만, 교전 중에 밀착된 아군이 실수하게 되면 유미도 덩달아 죽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현재 유미는 출시 하루 만에 긴급 패치를 받으며 전체적인 상향을 받았다. 첫 날에는 신규 챔피언에 대한 이해도와 스킬트리 및 아이템 연구가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낮은 승률 때문에 ‘아군에 유미가 나오면 게임을 안 하겠다’라는 유저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보이고 있다. 과연 유미는 이번 긴급 패치로 출시 첫날의 아픔을 이겨내고 다른 서포터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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