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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코리아 박준규 대표 “앞으로도 문화재 보호와 환수에 힘쓰겠다”라이엇게임즈, ‘척암선생문집 책판’ 회수, 언론공개회 진행
정진성 기자 | 승인 2019.04.11 17:07

[게임플] 라이엇게임즈는 오늘(11일) 강남구 삼성동 소재의 파르나스타워 30층 오디토리움에서 ‘척암선생문집 책판 언론공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및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조현재 한국국학진흥원 원장, 그리고 척암 김도화 선생의 5대 종손인 김동호 선생이 참석했다.

김동호 선생은 “독립운동으로 가세가 기울어 문화재 환수나 복원은 꿈도 꾸지 못했었다”며, “이렇게 환수 할 수 있어서 매우 감격스럽고, 유지를 받들어 우리나라가 강건한 나라가 되는 것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사례는 2014년 미국에서 ‘석가삼존도’ 환수 및 2018년 프랑스에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을 환수한 데 이어 라이엇게임즈가 3번째로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에 성공한 사례다.

‘척암선생문집 책판(拓菴先生文集 冊板, 이하 책판)’은 오스트리아에서 개인이 소장하던 중 올해 2월 독일 경매에 출품됐고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이를 발견, 라이엇게임즈에서 후원한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기금’을 활용해 매입했다.

특히 해외 경매에 출품된 우리 문화재에 대해 빠른 판단으로 경매 참여, 매입에 성공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라이엇게임즈가 국외문화재 환수기금을 사전에 수 억 원 규모로 조성해두고, 시의적 판단에 적극적으로 함께 한 것이 결정적인 성공요인이었다 할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후 매년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해 왔다.

문화재청 김현모 차장은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오늘, 뜻 깊은 문화재 환수를 통해 다시금 선조들을 떠올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문화재의 환수를 위해 기업들과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한국으로 환수된 이 책판은 조선 말기 영남지역의 대학자이자 1895년 을미의병(乙未義兵) 시 의병장으로 활동하며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척암 김도화(1825-1912)가 남긴 것이다.

김도화가 생전에 남긴 글을 모아 그의 손자가 편집 및 간행한 ‘척암선생문집’을 찍기 위해 당초 1,000여장 제작되었을 책판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소실되고 흩어져 현재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단 20장만 소장하고 있다.

환수한 책판은 이 중 9권 23~24면에 해당한다. 한국에 남아있던 ‘척암선생문집 책판’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의 유교책판’)으로 등재되었는데, 이번에 돌아오는 책판도 원래 그 일부였던 만큼 값진 유산이라고 볼 수 있다.

박준규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는 “이번 문화재 환수 성과를 통해 라이엇게임즈가 매년 지속해 온 우리 문화 유산 보호 및 지원 활동이 또 하나의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및 한국국학진흥원 등의 관련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보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번 문화재 환수, 그리고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아래는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책판이 언제 어떻게 유출이 됐는지 궁금하다.

A: (김동호 선생) 제가 어렸을 적에 반출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지는 않다. 척암 선조의 책판이 천여장 정도 된다. 만든 시기는 1920년쯤으로 알고 있다. 영천 지역에서 제작되지 않았나하는 추측이다. 1950년 말에서 60년대즈음 없어진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Q: 어떤 경로로 독일까지 흘러가게 됐나?

A: (국외문화소재재단 김동현 차장) 출처를 확인해본 결과, 경매에 나온 것은 독일의 아주 작은 경매사였다. 이 책판은 오스트리아 가문에서 오랜 기간 소장했던 책판이라 자료를 받았다. 상세한 자료는 없었고, 이 문화재 외에 다른 문화재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김동호 선생께 연락 후 매입 및 기부를 해도 되느냐 물었고, 흔쾌히 동의를 해주었기에 환수가 진행됐다.

Q: 게임 회사가 문화재 환수 사업에 기부도 하고 힘쓰는 이유가 무엇인가?

A: (박준규 대표) 이유는 단순하다. 게임도 문화라고 자부하고 있기에 문화사업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많은 팬층을 가지고 있는데, 어린 팬층이 많다. 그렇다 보니 선조들의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 좋지 않을까라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Q: 책판이 돌아온 것이 중요한데,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는 어떤 식으로 알릴 계획인지 궁금하다.

A: (구기향 홍보총괄) 한국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활동을 7년째하고 있다. 국외문화재 환수를 노력해 오늘이 세 번째다. 2014년에 석가삼존도, 지난해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을 환수했다. 기존에는 대중들께 별도로 홍보하지는 않았다. 이번부터는 더 많은 분들이 아시고, 게임 유저들과 젊은 층이 아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게임 쪽 클라이언트와 공지를 준비 중이며, SNS에도 알릴 계획이다.

Q: 이번에 환수된 책판도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예정인가?

A: (조현재 원장) 추가적으로 등록이 될 예정이다. 전국의 개인이 가지고 있는 책판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방법을 찾아, 이번에 기증된 책판을 포함해서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할 생각이다.

Q: 올해 새롭게 대표로 취임하고도 이러한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가 궁금하다.

A: (박준규 대표) 이승현 대표 이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대표 된지 3개월이 됐다. 사실 이승현 전 대표와도 이야기를 했었다. 이것은 별 고민 없이 당연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너무나 뜻 깊은 사업이기 때문에 갈등은 전혀 없었다.

Q: 절도나 분실로 인해 사라졌던 문화재를 환수하는 것인데, 경매를 취하면 가격이 너무 올라가 약영향을 끼칠 것 같다. 국가적 차원의 항의가 필요한 것이 아닌지 궁금하다.

A: (국외문화소재재단 김동현 차장) 문화재가 도난되었다거나 부당하게 유출된 경우에는 관계 기관을 통해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재단 설립 이후 발견된 문화재 중에서 2015년에 선암사 동학당 유물의 경우 미국 경매에 나왔었다. 이 때는 소유자가 기꺼이 기증을 택해서 돌아온 경우가 있다.

2017년 일본에서도 당시 소장자가 본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기증을 해줘서 국립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유출된 경위가 불법적이라면 대응을 취하며 환수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책판은 유출에 대한 더 이상의 자료가 없었기에 매입해오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Q: 문화재를 환수하는 것에 대한 우선 기준이 있는지 궁금하다.

A: (국외문화소재재단 김동현 차장) 모든 문화재가 환수 대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한국에 없거나 희귀한 문화재, 가치가 높은 문화재들을 우선적인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왕실 문화재와 같은 국가 상징물이 그 대상이 된다. 이번 척암 선생 문집의 경우는 워낙 훌륭한 인물의 유산이기에 꼭 환수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Q: 다음에는 어떤 문화재를 환수 준비 중인지 궁금하다.

A: (국외문화소재재단 김동현 차장) 주로 경매 시장이 모니터링 대상이 되는데, 여기서는 호흡이 짧다. 그렇기에 계획하기 보다는 즉각적으로 대응을 하는 방침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정보를 파악해 중요한 문화재에 대한 환수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

정진성 기자  js4210@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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