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에게 190수 불계승, 국내 Top5 프로 기사 모두 꺾어

[게임플] NHN엔터테인먼트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한돌’의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지난 해 12월 28일부터 한달 간 총 다섯 명의 최상위 랭킹 바둑 프로기사들과 릴레이 대국을 펼치는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 이벤트를 진행했다.

신민준 9단, 이동훈 9단, 김지석 9단, 박정환 9단에 연이어 승리를 거뒀으며, 어제(23일) 저녁 국내 바둑 랭킹 1위(2018년 12월 기준) 신진서 9단에게도 1시간 40분만에 190수로 백 불계승했다. 이로써 '한돌'은 공개 이벤트 대국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시종일관 난전으로 대국을 이끈 신진서 9단은 “초반에는 괜찮게 바둑을 짰다고 생각했는데, 중앙이 엷어 중반 이후에 바둑을 그르친 것 같다. 한돌이 많이 세다고 느꼈다.”고 말하며, “초반에 인공지능이 헷갈릴 수 있는 수를 준비해서 두었는데, ‘한돌’이 가장 쉬운 수로 응수해서 쉽게 이끌어 갔다. 한돌이 둔 백36수는 예상하지 못한 수인데 보면 볼수록 좋은 수 같다. 이후로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으나, 큰 기회는 없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공지능과 대국을 둘 때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인간과 제일 크게 차이 나는 부분은 형세판단이고, 수읽기에서 비슷하게 가더라도 (사람이) 판단을 잘못해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주자로서 부담은 있었지만 재미있는 바둑이었고, 답답함을 느끼긴 했지만 강한 인공지능에게 한 수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앞으로도 ‘한돌’과 자주 둘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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