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오리진2를 필두로 다수의 ‘뮤 IP’ 게임 선보인 웹젠

뮤오리진2

[게임플] 오래된 음악, 영화, 게임 등 다소 시간이 지난 작품들은 당시에 얼마만큼의 흥행을 누렸든,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에서 점차 잊히곤 한다. 때문에 이러한 작품들은 ‘리메이크’라는 형태로 최근 다시 등장하고 있다.

2001년 처음 등장해 웹젠의 성장을 주도했던 뮤 온라인도 사실 십여 년이 지난 만큼, 아는 이가 적다. 그렇지만 웹젠은 이 ‘뮤 IP’를 가지고, 올해도 다양한 맛을 내는 것에 성공했다.

올해 6월 출시된 뮤오리진2는 웹젠이 내세운 ‘MMORPG 2.0’을 여실히 재현했다.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에 오르며 웹젠의 새로운 ‘뮤’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는 아직 ‘뮤 IP’가 죽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결과이기도 했다.

이는 2015년 출시했던 뮤 오리진의 기세가 예전 같지 않았기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했던 웹젠에게 호재였다. ‘오래된 유저 경험을 재해석해, 원하는 것을 더한다’, 오랜 세월 뮤 IP를 계속해서 발전시켜온 웹젠이기에 가능했던 결과이기도 하다.

뮤오리진2는 출시 후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5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여러 중국發 모바일게임들의 강세, 국내 신작 게임들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순위를 지키고 있다.

웹젠은 올해 이에 그치지 않고 차세대 웹 언어 규격인 HTML5를 활용한 또 다른 뮤를 선보였다. 지난 10월 31일 출시된 뮤온라인H5는 ‘자동성장형 RPG’를 모토로 내세운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게임이다.

뮤온라인H5에서는 여타 모바일 RPG에서 만날 수 있는 번거로운 ‘숙제’를 최소화했다. 오로지 전투와 성장에 유저가 치중할 수 있게 했으며, 이 또한 ‘완전한 자동 성장’으로 뮤 IP가 가진 빠른 성장의 정체성을 살렸다.

최대 5명의 캐릭터까지 한번에 성장할 수 있는 다양성과 빠른 전투를 통해 ‘뮤 IP’의 기본 틀은 살리면서, 완전히 새로운 맛을 내는 것에 성공했다. 이는 MMORPG에 치중되어 있던 뮤 IP를 HTML5를 활용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만들어내면서, 뮤 IP가 MMORPG를 넘어 다른 장르로 확장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가 됐다.

뮤온라인H5

지난 11월 웹젠은 자회사 레드코어(Redcore)를 설립하면서 신작 개발 프로젝트도 구체화했다. 웹젠은 독립된 의사결정과 개발환경을 요청한 개발진의 제안을 받아들여 개발투자의 일환으로 웹젠 레드코어를 설립하고 신작개발 프로젝트를 맡겼다.

웹젠은 사업 및 경영상의 지원을 제공하고, 자회사는 게임개발로 각자의 전문 분야에만 집중해 양사 간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구조다. R2의 주요 개발진 10여 명이 주축이 된 자회사인 만큼 이후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외에도 웹젠은 SNG 큐브타운을 비롯한 다수의 모바일게임과 뮤온라인H5로 가능성을 점쳤던 HTML5를 활용한 게임도 준비 중이다. 올해가 뮤 IP라는 재료로 다양한 맛을 냈던 해라면, 내년에는 전혀 다른 맛을 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웹젠이 2019년에는 어떤 ‘맛’을 보여줄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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