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드 나이트메어, 아고니, 러스티 레이크 파라다이스

[게임플]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 항상 등장하는 게 있다. 바로 ‘납량 특집’, ‘공포’, ‘귀신’ 등인데, 이와 같은 것들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위를 잊을 만큼의 ‘서늘함’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게임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을 시청을 넘어 체험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러한 효과가 더 강한데, 그로 인해여름이 되면 이러한 호러 게임의 수요가 높아지곤 한다.

더운 여름, 에어컨 없이도 집안의 ‘온도’를 낮춰 줄 만한 ‘올해의 호러 게임’ 세 가지를 선별해보았다.

 

# 클로즈드 나이트메어 – PS4(7월 19일 발매), 닌텐도 스위치(7월 26일 발매)

인트라게임즈와 니혼이치 소프트웨어의 시네마틱 호러 어드벤처 클로즈드 나이트메어가 지난 7월 19일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일본 지역의 태풍으로 인해 운송 절차가 지연되어 오는 7월 26일로 출시일이 변경됐다.

유저는 ‘카미시로 마리아’라는 인물의 시점을 이용 한 실험의 참가자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폐쇄 공간에서 탈출하기 위한 방법을 필사적으로 찾아야하는데, 그 과정에서 만난 또 다른 실험 참가자들과 함께 방안의 숨겨진 단서를 수집하는 것이 주된 플레이를 차지한다.

그 과정에서 숨겨진 인물들 간의 스토리, 실험의 정체들이 밝혀지게 되고 그에 따른 공포감이 서서히 유저들에게 다가오는 방식이다.

게임은 실사 영상과 게임의 융합이라는 다소 신선한 스타일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실사 영상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을 보여줘, 더 큰 공포를 선사한다.

오컬트 적인 배경, 다양한 장치들이 가득하며 이러한 요소들은 플레이하는 이로 하여금 심리적 공포감을 극대화시킨다. 흥미로운 스토리로 강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것은 덤이다. 올여름 호러 게임 중 가장 큰 기대작으로 꼽히는 클로즈드 나이트메어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도록 해보자.

 

# 아고니 – PC, Xbox one, PS4(5월 30일 발매)

위에서 언급한 클로즈드 나이트메어가 심리적 공포감을 조장한다면, 지난 5월 출시된 아고니는 ‘시각적인 공포’를 제공한다. 다소 기괴한 게임성을 지니고 있는 아고니는 지옥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서바이벌 1인칭 공포게임이다.

유저는 지옥에서 탈출하기 위해 지옥의 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떠나게 된다. 그 여행에서 단서들을 하나씩 찾게 되며, 그 과정에서 괴기스러움과 신비스러움을 통해 시각적인 공포를 맞이할 수 있다.

시각적인 면을 특징으로 내세운만큼 매우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보여주며 지옥의 환경, 괴생명체들이 세밀하게 묘사되어있다. 어떻게 보면 공포, 호러게임이라기 보단 ‘고어물’에 가까운데, 때문에 이러한 쪽으로 ‘면역력’이 없는 유저에게는 다소 껄끄러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고어스러운 것을 포함해 ‘지옥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라는 연출을 제대로 표현해주고 있다. 때문에 ‘지옥’이란 판타지스러움에 호기심이 있던 유저라면 충분히 플레이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 러스티 레이크 파라다이스 – PC, 모바일(1월 11일 출시)

러스티 레이크 시리즈는 개발사 러스티 레이크에서 개발한 어드벤처 게임 시리즈로, 시리즈 모든 작품들이 한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2015년부터 꾸준히 시리즈가 출시됐으며, 이번 러스티 레이크 파라다이스는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시리즈는 러스티 레이크 호텔(2016년 12월 14일 출시)로 유저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후속작인 러스티 레이크 루츠(2016년 10월 20일 출시)를 거쳐 이번 세 번째 작품까지 관심이 이어졌다.

러스티 레이크 파라다이스는 열 가지 역병의 저주가 내린 섬에서 각 역병의 근원을 해결하고 가문의 숨겨진 비밀을 파악해 자신에게 다가온 운명에 맞서는 게임이다. 전작을 플레이 했다면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는 있으나, 크게 플레이 여부가 게임의 재미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주제인 역병에 맞게 질병, 벌레, 피, 어둠 등의 장면들이 쉴 틈 없이 등장하는데, 이런 것들을 마치 자연스러운 양 표현하는 것이 더 공포감을 조성한다. 러스티 레이크 시리즈 자체가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장면들을 마치 흔한 일상처럼 보여주며 ‘역설의 미학’을 포현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도 시리즈의 궤도를 잘 따라왔다고 볼 수 있다.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어드벤처 게임인 만큼 쉽게 플레이 할 수 있으며, 플레이 타임도 짧기 때문에 금방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공포스러움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연출, 그리고 더해진 깊이감 있는 스토리는 그러한 짧은 플레이타임이 무색할 만큼 좋은 게임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