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기능인 'DL 구매' 기능은 제외

예시를 들어보자.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한국에 오픈했다. 한국에서도 이 프랜차이즈의 햄버거를 먹어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던 차였기에 이런 소식은 금방 화제가 됐다. 

그리고 대망의 프랜차이즈 1호점 영업일이 되어 사람들이 가게 앞으로 달려가자 이런 팻말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햄버거는 아직 판매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냐'는 말이 절로 나올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의 주인공을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아닌 닌텐도 e숍으로 바꾸면 말이다.

한국 닌텐도가 닌텐도 e숍의 개점을 알렸다. 한국 닌텐도는 자사 홈페이지에 닌텐도 스위치용 닌텐도 e숍을 오는 4월 3일 개설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닌텐도 스위치에서 한국 닌텐도 e숍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한국 국적, 18세 이상의 닌텐도 어카운트가 필요하며 이는 오는 3월 13일부터 연동할 수 있다. 

문제는 닌텐도 e숍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인 '각종 콘텐츠 결제'와 '온라인 멀티플레이'가 한국 닌텐도 e숍에서 구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 닌텐도의 공지에 따르면 한국에서 닌텐도 e숍의 전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시기는 미정이다.

유저들이 한국 닌텐도 e숍의 개설을 원했던 것은 다운로드 콘텐츠를 원활하게 구매하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였다. 때문에 해당 기능이 빠진 한국 닌텐도 e숍 오픈은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같은 날 개설되는 홍콩 닌텐도 e숍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게임 내 콘텐츠 결제 기능이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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