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게임플] 보통 명절이 다가오면 ‘풍성하시길’이라는 문구가 많이 보인다. 하지만 올해 1월엔 명절도 없는데 게임 시장에 풍성함이 가득했다. 연초에는 신작이 뜸해 심심했던 걸 떠올려보면 엄청나게 ‘풍성한’ 한 달이었다. 유명 만화 IP를 차용해 액션으로 승부를 건 ‘열혈강호M’부터 현재 뜨거운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까지. 게이머들에게 연초부터 ‘풍성함’을 선사한 게임들을 정리해보았다.

#  신선한 재미로 승부수. ‘로열블러드’, ‘열혈강호M’

1월 11일엔 ‘열혈강호M’이, 12일에는 ‘로열블러드’가 출시됐다. ‘열혈강호M’은 동명의 만화인 ‘열혈강호’의 IP를 차용해 만들어진 액션 횡 스크롤 RPG다.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횡 스크롤 장르임에도 불구,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6위로 순항 중이다.

게임빌의 첫 모바일 MMORPG인 ‘로열블러드’는 출시 첫날 양대 앱스토어 모두 인기순위 2위를 차지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나 현재 다소 힘이 빠진 상태다. 하지만 곧 있을 글로벌 출시와 더불어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로열블러드’는 차세대 모바일 MMORPG를 지향하는 만큼, 이벤트 드리븐 시스템과 태세 전환 등 자동 전투가 아닌 직접적인 조작을 유도하는 시스템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배틀그라운드’의 자리를 넘본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지난 1월 23일, 에픽게임즈는 자사의 게임 '포트나이트'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픽게임즈는 국내 출시와 함께 '포트나이트'에 총력을 다할 생각으로 보인다. 출시와 동시에 PC방 서비스계약을 네오위즈와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자사 AOS 게임 '파라곤'의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 밝혔다. '파라곤'팀의 구성원의 대다수가 '포트나이트'로 이동될 것으로 보이기에 더욱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포트나이트’의 모드인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현재 뜨거운 화제인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장르의 게임으로 전투와 함께 건설요소와 액션이 결합된 액션-빌딩 게임이다. ‘포트나이트’는 글로벌 출시 후 누적 이용자 4천만 명, 동시 접속자 2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 온라인과 모바일 모두를 노린다. 넥슨의 ‘야생의 땅: 듀랑고’, ‘천애명월도’

25일에는 두 개의 게임이 출시됐다.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기대를 쌓아온 ‘듀랑고’와 새로운 무협 온라인 MMORPG로 주목받고 있는 ‘천애명월도’가 바로 그 게임들이다. ‘듀랑고’는 샌드박스형 개척 MMORPG로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의 이은석 프로듀서가 개발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다. ‘공룡 시대에 떨어진 현대인’이라는 신선한 콘셉트로 시작하는 이 게임은 출시 전 사전예약에서 250만 명을 돌파했으며, 현재 서버 문제를 해결 후 매출 5위로 순항 중이다.

‘천애명월도’는 지난 2016년, 중국에서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게임은 물론 게임 내 음악과 코스튭 등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방면에서 주목받은 게임이다. 넥슨이 서비스를 맡았으며 출시 후 PC방 게임 이용순위 10위를 차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콘솔 시장도 뜨겁다. ‘몬스터 헌터 월드’, ‘드래곤볼 파이터즈’

오랜 시간 게이머들이 기다려왔던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최신작 ‘몬스터 헌터 월드’가 26일 출격했다. ‘몬스터 헌터 월드’는 전작과는 달리 오픈 월드로 진행이 되며, ‘몬스터 헌터 포터블 써드’ 이후 오랜만의 PS 콘솔 발매이기에 많은 팬이 기대를 받았다. PS4와 엑스박스원으로 발매 됐으며, 국내에는 PS4버전만 한글화되어 발매됐다. PC 버전은 올가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드래곤볼 파이터즈’는 반다이 남코의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대전 격투 게임으로 인기 만화 IP인 ‘드래곤볼’을 가지고 만든 만큼 원작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약 20명의 캐릭터를 3:3 대전으로 즐기는 게임으로 2.5D 기술을 활용한 드라마틱한 연출이 특징이다. PC 버전은 26일 발매됐으며, PS4 버전은 2월 1일 발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