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콘솔 특징 때문에 성인 콘텐츠는 무리, 내년 상반기까지 봐야

PS4 전용 VR 기기 ‘PS VR’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 PS4의 확장 하이엔드 버전인 ‘PS 네오’의 여파를 넘어 순수하게 PS VR 만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달 일본에서 진행된 PS VR 예약 판매는 1차, 2차 판매량이 모두 매진 되는 기록을 세웠다. 물론 최근 PS4의 기세와 경쟁 기기들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 효과 등의 덕도 봤다.

무엇보다 160여종의 방대한 콘텐츠는 PS VR의 큰 매력이다. 하지만 PS VR을 무조건 긍정적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평론가들도 많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성인 콘텐츠이다. 구글은 최근 VR 기기가 출시된 이후 VR 성인 콘텐츠 검색이 9,9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PS VR

그리고 E3 2016 행사장에서도 많은 주목을 산 업체 중 하나는 VR 성인 콘텐츠를 제작하던 곳이었다. 현장을 방문한 관계자에 따르면 그 어느 행사장보다 긴 줄과 뜨거운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까지 PS VR은 성인 콘텐츠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 어떠한 의견도 내놓고 있지 않다. 하지만 기존 사례들을 생각해 본다면 굳이 선호하거나 개발사에게 권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3D TV 당시에도 성인 콘텐츠에 대한 언급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앱이나 게임 등으로 개발돼 서비스되지는 않았다.

미소녀 연애 게임 등이 이식이 이루어졌지만 이 역시도 과도한 성인 요소는 배제, 가정용 콘솔이라는 점에 맞춰 수정되고 보완돼 나왔다.

성인 VR 콘텐츠 시장은 다른 장르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VITA로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게임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VR 성인 콘텐츠 수준만큼 과하지는 않다. 

이런 사례를 보면 비슷한 시도는 있겠지만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형태의 과한 성인 콘텐츠는 PS VR로 만나지 못할 확률이 매우 높다.

문제는 더 있다. 바로 PS VR 기기를 구입하고 즐기는 유저 층이 아동이나 10대 층보다 20~30대 남성 층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키넥트나 Wii와 같은 동작인식기기 등은 모르지만 사용자의 시력과 상관 있는 신 기술은 논란의 여지를 항상 남겨왔다. 3D TV도 그랬고 AR 등의 기기 역시 비슷한 문제가 언급 됐다.

VR 게임을 아이들에게 권하기는 현재로는 어렵다.

학부모 입장에서 PS VR 기기를 아이들에게 사용하도록 할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실제로 VR 기기를 착용했을 때는 과도한 움직임에서 멀미 현상 등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얼굴에 직접 착용하는 형태고 시야를 차단하기 때문에 시야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그리고 자칫 아동들이 사용 중 선반이나 주변 사람과 충돌하는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여러 경고 표시 및 안전사항 등을 소니 측에서 마련했겠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안정성이 확정되지 않은 기기를 무리하게 아이들에게 착용 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평론가들은 PS VR이 초반 기세는 분명히 좋겠지만 성인 중심의 콘텐츠가 받쳐주지 못한다면 중반부터는 하락세를 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가 없다면 PS VR의 미래 역시 암울해진다.

이 의견이 모든 평론가들의 입장은 아니지만 VR 기기가 가진 공통적인 단점 사항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 그나마 경쟁 VR 기기들은 성인 콘텐츠를 적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가 절실하다. 그리고 VITA 수준 만큼의 성인 VR 콘텐츠도 꾸준히 출시해야 한다. 그리고 아동 사용 시 부작용을 최소화 하려는 움직임도 필요해 보인다.

PS VR은 10월 경 출시된다. 국내 정식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가격은 399달러, 우리나라 가격으로 47만원 선이며 동시 출시 게임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내년 상반기까지 약 80여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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