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1일 홈페이지 폐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90년대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하 미연시) 시대를 이끌던 개발사 ‘엘프’(elf)사가 이달 말을 끝으로 홈페이지를 닫고 폐쇄에 들어간다.

1989년 히루타 마사토 초대 사장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주식회사 엘프는 산하 브랜드 실키즈와 바나나 슈슈 등을 탄생 시키면서 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구사한다.

특히 인기를 바탕으로 여러 편의 작품을 TV 애니메이션화 시키기도 했으며, 독특한 장르부터 순애물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공략, 다수의 연령층을 팬으로 끌고 왔다.

대표작으로는 동급생과 드래곤나이트, 유작, ‘이 세상 끝에서 사랑을 노래하는 소녀 유노’ 애자매 등이 있다.

특히 이중 동급생의 경우는 일본은 물론 해외 시장까지 급속도로 퍼질 정도로 화제가 된 작품이었으며, 비슷한 동종 게임의 양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신작보다 구작을 리메이크 하는 형태가 많아지고 믿었던 하급생 시리즈의 실패, 도스에서 윈도우로 전환되는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한 점 등으로 인해 몰락하게 됐다.

2008년 ‘미육의 향기’ 작품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다시 재기를 노리는 분위기였지만 ‘인간 데브라’ 작품이 크게 실패하면서 반전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2010년부터는 이야기나 캐릭터 중심보다는 과도한 성인 형태의 게임 위주로 분위기를 풀게 되고 팬들의 호불호가 많이 갈리게 된다.

2013년까지는 ‘내 애인은 가텐계’를 비롯해 ‘마로의 환자의 가텐계’ 등을 선보였지만 좋은 성과는 내지 못한다. 그리고 2014년 6월 대부분의 제작자가 독립해 ‘실키즈 플러스’를 설립한다.

이로 인해 사실상 엘프는 폐업 위기에 놓이게 되고 마지막 작품인 ‘마로의 환자는 가텐계3’를 출시한 후 금일 폐업에 대한 입장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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