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게임명: 메이플스토리:운명의소녀

-장르: 액션 RPG

-유통사: 넥슨

-개발사: 넥슨

-발매기종: 닌텐도3DS

-언어: 음성·자막·매뉴얼(한글)

-출시일: 2013년 4월 25일


넥슨(대표 서민)이 4월 25일 국내 정식 발매한 ‘메이플스토리:운명의소녀(이하 운명의소녀)’는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를 원작으로 한 닌텐도3DS 전용 게임이다.


‘운명의소녀’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첫 닌텐도3DS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여기에 원작인 ‘메이플스토리’의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해에 출시돼 이를 기념하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


‘운명의소녀’는 지난 2010년 4월 닌텐도DS용으로 선을 보여 발매 한 달 만에 국내에서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메이플스토리DS’의 후속작 격인 횡스크롤 방식의 액션 RPG다.


이 작품에서 플레이어는 메이플 월드의 무릉마을에서 판다들과 함께 생활하는 명랑한 성격의 주인공 ‘소녀’가 되어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괴물들에 대항하는 모험을 경험하게 된다.


◆ 주인공 ‘소녀’, 무릉마을 구하라

게임을 시작하면 밝고 명랑한 느낌의 음악과 함께 게임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약 1분 30초 분량의 오프닝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오프닝 영상이 마무리되면 메이플 월드 속 무릉마을의 무릉도장에서 판다들과 함께 수련 중인 주인공 소녀를 만나게 된다.


도장의 비기를 도둑맞아 이를 다시 찾아오는 수련생에게 승급의 기회를 준다는 사범의 약속에 수련생인 소녀는 판다들과 함께 비기 찾기에 나선다. 비기를 되찾는 과정에서 소녀는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안드로이드를 보게 되고, 정의를 수호하는 소녀가 이를 물리치자 정체불명의 검은 물체가 나타나 소녀를 따른다. 소녀가 검은 물체의 정체를 밝히고자 험난한 모험 길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게임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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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작품성

전작이라 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DS’가 4개의 직업을 고를 수 있도록 한 것과 함께 직업별로 상이한 이야기가 전개된 반면 ‘운명의소녀’는 소녀라는 하나의 캐릭터만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 직업 선택의 폭이 좁고 단조로운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소녀는 체술을 이용한 강력한 근접 공격과 마법을 통한 화려한 기술을 지니고 있으며 메인 퀘스트와 다양한 서브 퀘스트가 마련돼 단순함을 극복했다.


이 작품은 닌텐도3DS의 주력 타이틀과 비교해 그래픽 품질이 다소 낮은 편이지만 전작보다는 한층 세밀한 배경과 오브젝트 표현, 화려한 이펙트가 구현됐다. 여기에 캐릭터의 매끄러운 움직임과 액션으로 원작인 ‘메이플스토리’의 재미를 휴대용 게임기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강점이다.


3.jpg◆ 편의성 부분은 아쉬워

‘운명의소녀’는 버튼 하나의 조작으로 연속기를 구사할 수 있고 단축키에 스킬을 등록해 자유롭게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쉬운 조작법을 지원한다. 여기에 닌텐도3DS 본체 하단의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스킬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맵 정보를 볼 수 없다. 조작법과 관련해 아쉬운 것은 이동 시 슬라이드 패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십자 버튼으로만 캐릭터를 이동할 수 있어 장시간 플레이 시 조작의 피로감이 상당하다.


퀘스트를 수행할 때도 직관적으로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아 헤매는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 물론 퀘스트 정보창을 통해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지만 맵에서 한 눈에 보기 쉽게 퀘스트 목적지를 알려주는 요즘 트렌트를 거스른 점이 아쉽다.


‘운명의소녀’는 원작의 재미를 휴대용 게임기에 재현해 만족감을 주는 동시에 편의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게임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것과 함께 닌텐도3DS의 첫 국산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김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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