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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김준완 기자] 글로벌 e스포츠팬을 하나로 묶은 ‘리그오브레전드(LOL) 올스타 2013’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중국 상하이 대무대에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펼쳐진 ‘LOL 올스타 2013’은 대회 기간 내내 관람객의 열띤 참여와 응원을 통해 글로벌 e스포츠로 ‘LOL’의 위상을 확인케 했다.


‘LOL 올스타 2013’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 북미, 유럽 등 5개 각 지역의 유저 투표로 선발된 대표팀이 격돌했다. 지역별 대표팀이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치면서 매 경기 극적인 플레이로 관람객의 탄성이 연신 쏟아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예상대로 한국과 중국 대표팀의 결승전이 펼쳐졌고, 한국팀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팀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면서 첫 올스타전 정상에 올랐다. 이에 ‘시즌3 월드 챔피언십’ 추가 시드권을 따내 한국이 e스포츠 강국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LOL 올스타 2013’은 축구의 월드컵과 같은 국제적인 대회와 야구 올스타전의 홈런 경쟁과 유사한 특별행사가 혼합된 형태의 이벤트 대회로 치러졌다. 이에 5개 지역의 대표팀이 토너먼트로 승부를 벌인 본 경기와 올스타전만을 위해 제작된 마그마 전당 맵에서 먼저 챔피언 킬을 거둔 쪽이 승리를 거두는 새로운 방식의 1:1, 2:2 이벤트 경기가 마련됐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유료로 판매된 티켓이 사전에 완판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기존 e스포츠 대회 관전은 팬 서비스와 붐 조성 차원에서 무료입장이 관례로 굳어진 것이 사실.


이에 반해 ‘LOL 올스타 2013’은 유료 티켓(1~3등석, 한화 약 6~2만원 수준)이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매진돼?e스포츠 관전과 관련된 유료 티켓 판매의 길을 개척한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 여기에 티켓 판매 시 한정판 ‘펄스건 이즈리얼’ 피규어를 선물로 주고,?‘LOL’?챔피언 코스프레 쇼와?대회 종료 직전?챔피언들의 실감나는 대결을 담은 새로운 컴퓨터 그래픽(CG)?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면서 남다른 팬 서비스도 보여줬다.


이번 올스타전은 현재 정기적으로 치러지는 대회로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다음 대회 개최의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이번 올스타전은 모든 국적 선수들이 주목을 받는 ‘월드 챔피언십’과 달리 홈팀에게만 응원이 집중돼 감동이 덜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스틴 벡 라이엇게임즈 부사장은 “‘LOL 올스타 2013’은 전 세계 e스포츠팬들과 함께한 대회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정규 시즌인 ‘월드 챔피언십’의 양적, 질적 향상을 이뤄내는 것은 물론 올스타전과 같은 다채로운 이벤트전을 마련해 글로벌 e스포츠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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