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특유의 장점과 단점, 최적화 과제 짊어진 '드래곤즈 도그마2'
압도적인 그래픽, 훌륭한 PC 이식 보여준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글로벌 최대 PC게임 플랫폼 스팀이 3월 26일까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주간 최고 인기 게임 순위를 공개했다. 순위 기준은 한 주 동안 판매 수익으로 집계된다.

'드래곤즈 도그마2'가 예상 그대로의 흥행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 국가에서 최상위에 자리잡으며 글로벌 2위를 기록했고, 한국 역시 2위다. 12년 만에 후속으로 나타난 대형 기대작에 9만 원을 넘기는 본편 가격은 큰 저항 요소가 되지 않았다.

최근 고공행진 중인 캡콤의 대작이라는 점도 기대를 높였다. 캡콤은 지난해 '바이오하자드 RE:4', '스트리트 파이터6' 등 신작마다 족족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면서 세계 최고의 개발사 중 하나로 거듭났다. 또한 출시 전 선보인 다양한 영상과 정보는 유저를 설레게 만들기 충분했다.

게임에 대한 평가도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오직 여기서만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인 판타지 세계관 전투가 더욱 발전했다. 전작의 큰 단점이었던 편의성도 상당 부분 보완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편한 점들이 남았고, 비싼 본편 가격에도 중요 요소를 나눠서 파는 DLC 정책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전작 역시 취향에 따라 평가가 극명하게 나뉜 바 있다. '드래곤즈 도그마2' 역시 비슷한 포지션을 차지한다. "이만한 게임이 없다"와 "불쾌하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생생한 협동 액션을 추구하는 유저라면 충분히 취향 저격이 가능하다.

다만 최적화는 명백히 해결이 필요하다. 스팀 리뷰가 '복합적'에 머무르는 최대 요인이다. PC와 콘솔 모두에서 기본 프레임부터 시작해 수많은 최적화 문제가 떠오르는 상황이다. 캡콤이 게임 내 기술적 문제를 보완해 완전한 수작으로 완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3월 4주차 스팀 최고 인기 게임 대한민국(왼쪽), 글로벌(오른쪽)
3월 4주차 스팀 최고 인기 게임 대한민국(왼쪽), 글로벌(오른쪽)

반면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호포웨)'는 기대 이상이다. 특히 최적화를 향한 호평이 쏟아진다. 전작 '호라이즌 제로 던'이 초기에는 실망스러운 PC 이식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기에 변화가 더욱 눈에 띈다. 

'호포웨'는 게릴라 게임즈가 개발해 2022년 PS 플랫폼으로 출시했던 오픈월드 액션 RPG다. 약 2년 만에 PC플랫폼 이식이 이루어졌다. IP가 자랑하는 그래픽과 연출이 더욱 압도적인 수준으로 발전했고, 활강과 잠수 등 탐험 액션이 추가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주 한국 4위, 글로벌 5위로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완전 신작이 아닌 것을 감안하면 뜨거운 반응이다. 특히 PC 버전의 최적화가 업계 다른 이식작들과 비교해 월등히 뛰어나다. 최소 사양인 GTX 1650으로도 무난한 플레이와 좋은 그래픽 감상이 가능하다는 반응이다.

일부 외신은 "완벽한 PC 이식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며 게임의 새 모습에 찬사를 전하기도 했다. 전작 역시 초반 이식 악평을 딛고 꾸준한 패치로 문제를 해결해왔기 때문에, 점차 발전하는 모습에 좋은 평가가 나온다.

그밖에 국내 순위는 별다른 변화가 적었으나, 전체 지역 기준으로는 많은 순위 이동이 일어났다. '스타듀밸리'가 대형 패치와 할인에 힘입어 14위에 자리잡았고, '로스트아크' 글로벌 버전이 스팀에서 11위까지 뛰어올라 눈길을 끈다.

'로스트아크' 성적 회복은 최근 업데이트와 성장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서구권에서 관심이 특히 높았던 남성 인파이터 '브레이커'가 합류했고, 아크라시아 투어가 추가되어 라이트 유저들의 내실 보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카멘 레이드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글로벌 서버가 이대로 반등세를 지속할지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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