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편성 고착화, 최애 버려지는 현상 최소화할 가능성 높인다
'아카데미', 이 하나를 위해 SD 버전 만들 만큼 공들인 콘텐츠
기존 게임 SNS에서 더 발전시킨 '인스타시드'... 스토리 몰입 높일까

컴투스 신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가 3월 28일 출시를 확정했다.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한 어반 판타지 세계관 RPG로, 위기의 인류를 구하기 위해 가상세계로 뛰어든 아키텍트(주인공)가 AI 소녀들과 힘을 모아 싸우는 서브컬처 게임이다.

퍼블리싱을 맡은 컴투스는 출시 트레일러와 캐릭터 소개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는 한편, 개발자들이 직접 출연한 코멘터리 영상을 통해 게임 플레이 경험 준비 과정을 낱낱이 설명하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 눈에 띈 정보는 게임의 근본인 전투와 스토리, 즉 콘텐츠다.

'스타시드'의 기본적 전투 방식은 크게 새롭지 않다. 역할군과 속성을 고려해 보유한 캐릭터를 조합해서 파티를 구성하고, 스테이지마다 효율적인 덱 세팅을 고려한다. 다만 팀 편성이 고착화되는 현상을 피하기 위한 듀얼 스킬이 차별화 요소 중 하나다.

듀얼 궁극기는 각 모드에 특화된 스킬의 선택지를 다양화하는 시스템으로, '어웨이크'와 '블라썸' 2종으로 궁극기를 구분했다. 어웨이크는 아레나에서 강한 딜링이 가능한 유형, 블라썸은 보스 레이드에서 더 강력한 편이다. 

예를 들어, 캐릭터 '패트리샤'는 얼음 공격으로 적을 한 방에 쓸어버릴 수 있는 범위 궁극기를 가졌다. 다만 이 공격으로 터트리지 못하면 단점이 부각될 수 있다. 듀얼 궁극기를 사용하면, 범위 내 지속적인 피해를 주는 궁극기를 통해 다른 방향으로 활약할 길이 열린다.

시스템 개발 의도는 종적으로만 성장하는 게임의 법칙을 탈피하기 위해서다. 횡적으로 여러 역할을 조합할 수 있고, 유저의 '최애' 캐릭터가 메타 변화로 소외되는 일도 줄인다. 그래도 사용하기 어려울 경우도 있겠지만, 재발굴이나 나만의 특수 조합이 가능해질 확률은 산술적으로 크게 오른다. 

전투 내에서 무언가를 하기보다, 전략을 잘 짜고 그 전략대로 캐릭터들이 수행하는지의 여부가 초점이 된다. 비슷한 게임성이라도 더욱 직관적이면서 편리하고, 새로운 것을 녹여내는 시스템을 구상하려는 의도다.

성장에서 기대를 모은 차별화 콘텐츠는 아카데미다. 유저 기호에 맞게 일정 스탯을 커스텀 성장시킬 기회다. 오직 이것만을 위해 캐릭터 SD를 따로 만들어 투입할 정도로 공을 들인 콘텐츠다.

공격력이 강한 대신 체력이 취약한 캐릭터가 있다면, 유저에 따라 누군가는 장점인 공격력을 더 극대화하자고 생각할 수 있다. 반면 체력을 보완해 더 안정적으로 운용을 원하는 유저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본인 성향에 따라 수업을 시키고 튜닝하는 것이 아카데미의 묘미다.

스타시드 속 스토리의 핵심 키워드는 '가치관'으로 보인다. 모히또게임즈 한성현 대표는 "사람마다 생각이 굉장히 다른 것처럼, 서로 다른 이상과 가치관을 가진 소녀들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금까지 공개된 세계관 속 '세븐 테마즈'는 세력마다 각자 중요시하는 가치가 다르다. 아르세즈는 예술 지상주의로 희망을 꿈꾸고, 이데올라는 과학 발전으로 해결책을 모색한다. 그밖에 개별 캐릭터들도 각기 다른 이상향을 찾으면서 적대 세력인 '레드시프트'에 맞서는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시드는 이런 캐릭터와 아트워크,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한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여러 게임에 존재하는 SNS도 더욱 발전시켰다. '인스타시드'는 유저들과 캐릭터들의 대화를 비롯해 일상적인 모습, 유려한 일러스트 및 애니메이션을 보여줄 계획이다.

대규모 예산이나 높은 기술력이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덕심'을 담아 정성스럽게 빚어낸 세계관과 캐릭터가 드러난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가 열정적인 개발의 결과물을 빛낼 것인지 지켜볼 이유가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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