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자 수 비례한 기부 캠페인 진행... 사전예약자 20만 명 육박
게임업계에서 기부는 문화, 혐오 표현 사태 이후 올해도 기부 행렬 이어져

아이톡시의 MMORPG ‘라살라스’가 사전예약을 맞아 특별한 기부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들을 모으기 위해 사전예약(혹은 사전등록)을 진행하는 게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최대한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참여자 수에 비례해 고가의 상품이나 인게임 재화를 참여자들에게 지급한다.

아이톡시가 서비스하는 MMORPG ‘라살라스’는 이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인다. 2월 21일 시작된 라살라스의 사전예약은 이용자들에게 풍성한 보상을 지급하는 대신, 이용자들을 대신해 기부금을 전하는 특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라살라스의 기부 캠페인 소식은 SNS와 커뮤니티를 타고 빠르게 확산됐고, 그 결과 라살라스는 5일 만에 사전예약자 10만 명을 달성했다. 이들은 참여자들의 뜻에 따라 27일 서울 관악구의 ‘상록보육원’에 제철과일과 라면, 우유 등 운영에 필요한 물품들을 기부했다.

이후에도 유저들의 참여는 끊이지 않았다. 사전예약자가 20만 명에 육박한 지난 13일에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보육시설 ‘선덕원’에 교육지원금을 전달했다.

앞서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도 이와 유사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2022년 7월 사전예약을 시작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더욱 많은 바다를 만들기 위한 플라스틱 감축 활동 지원에 나섰고, 사전예약과 함께 모금 이벤트를 개최해 모금액 3천만 원을 세계자연기금(WWF)에 전달했다.

이렇듯 게임업계에서 기부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앞서 여러 게임사들이 이용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기부에 참여했으며, 지난 해 12월 게임업계를 뒤흔든 혐오 표현 사태 당시에는 이용자들이 혐오에 반대하기 위해 자체적인 기부 캠페인을 개최하는 등 기부는 게임업계에서 자신의 의사를 표명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올해 1월에는 펄어비스가 ‘국경없는의사회’에 1억 원을 기부하고, 2월에는 카카오게임즈가 성남시 관내 아동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사내 물품 기부를 실시하는 등 게임 업계의 기부 행보는 올해까지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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