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초기 서버 문제로 대다수 유저 이탈... 전작으로 발길 돌려
개발사 스타브리즈, "새로운 리더십 필요하다"며 CEO 해임

하이스트(Heist)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 페이데이 시리즈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신작인 3편의 동시 접속자는 전작의 10분의 1에 그치자, 개발사 스타브리즈 스튜디오의 대표가 이에 책임을 지고 해임됐다.

은행, 보석점, 심지어 미국의 백악관까지 터는 강도를 소재로 한 게임 ‘페이데이’ 시리즈가 미친 영향력은 대단했다. 특히 2013년 출시된 ‘페이데이2’는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동시 접속자 수 3만 명을 유지해 락스타게임즈의 GTA 시리즈와 함께 하이스트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지난해 출시된 최신작 ‘페이데이3’는 전작의 명성이 무색하게 흥행에 실패했다. 출시 직후 78,000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이 모였지만 심각한 서버 문제로 인해 정상적인 게임 참여가 불가능하자, 대다수의 유저가 게임을 떠났다. 여기에 여러 시스템적 문제까지 겹치면서 이용자들의 발길은 다시 전작으로 향하게 됐다.

지난 해 1월, 개발사 스타브리즈 스튜디오는 이용자들이 게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부 팀을 구성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지난 24일 내 페이데이3와 페이데이2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각각 338명과 31,967명을 기록해, 페이데이3의 이용자 수가 전작의 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페이데이3의 스팀 내 유저 평가는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다.

결국 개발사의 CEO 토비아스 쇼그렌(Tobias Sjögren)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스타브리즈 스튜디오의 토르그니 헬스트롬(Torgny Hellström) 회장은 “전략 실행을 위해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해임 이유를 밝혔다.

한편, 스타브리즈 스튜디오는 현재 2026년 출시 예정인 ‘던전&드래곤(D&D)’ IP에 기반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은 페이데이3의 회복과 함께 페이데이2 서비스 유지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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