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서비스 10주년 기념 확장팩 '위즈뱅과 장난감 공방' 출시
워크래프트 30주년 이벤트, '태그 전장' 출시 등 활발한 활동 이어갈 예정

올해 서비스 10주년을 맞는 ‘하스스톤’이 신규 확장팩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을 통해 성대한 생일 축하 파티를 벌인다.

블리자드의 수집형 카드 게임(CCG) ‘하스스톤’이 열 번째 생일을 맞았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서비스 20주년을 맞는 해이자, ‘워크래프트’라는 거대한 프랜차이즈가 등장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하스스톤은 지난 10년간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긴 시간 함께해준 유저들의 추억을 기념하는 확장팩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을 출시한다. 이번 확장팩에선 ‘박사 붐’과 ‘두억시니’ 같은 하스스톤의 역사를 빛냈던 추억의 카드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이와 함께 워크래프트 프랜차이즈를 기념하는 각종 이벤트로 올해 중 진행될 예정이다.

하스스톤의 열 번째 생일을 기념해, 개발진과 함께하는 미디어 인터뷰가 지난 8일 진행됐다.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Nathan Lyons-Smith) 총괄 디렉터와 코라 조르지우(Cora Georgiou) 수석 디자이너가 참석한 이번 인터뷰에선 하스스톤이 걸어온 10년의 여정과 앞으로 걸어갈 새로운 10년이 향할 방향을 들을 수 있었다.

왼쪽부터,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Nathan Lyons-Smith) 총괄 디렉터와 코라 조르지우(Cora Georgiou) 수석 디자이너
왼쪽부터,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Nathan Lyons-Smith) 총괄 디렉터와 코라 조르지우(Cora Georgiou) 수석 디자이너

Q. 하스스톤의 10주년을 축하한다. 1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의 상징으로 페가수스를 고른 이유가 있을까?

코라 조르지우: 하스스톤의 출시 전 이름이 ’프로젝트 페가수스’였다. 10주년을 맞은 만큼 하스스톤의 시작을 되짚는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 페가수스를 올해를 상징하는 동물로 골랐다.

 

Q. 페가수스의 해 핵심 세트 출시에 앞서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 중 실제 반영이 된 부분이 있는지, 또 향후 이와 같은 플레이어들의 참여를 활용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코라 조르지우: 실제로 투표의 결과가 핵심 세트 카드 선정에 반영됐다. 새로운 핵심 세트 구성 과정에 유저들이 함께 참여하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지난 해 0마나 하수인을 선정할 때 투표를 진행했듯, 앞으로도 더 많은 유저들의 의견을 경청할 계획이다.

 

Q.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 테마가 남다르다. 각 확장팩 출시 시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궁금하다.

코라 조르지우: 확장팩의 테마를 선정하는 과정에는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카드 디자이너부터 시작해 내러티브 기획자 등 개발진 전원이 한데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 이 과정에서 재미있고 독특한 테마를 찾으면서 동시에 유저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할 방법도 함께 고민한다.

이번 확장팩은 하스스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확장팩을 만들자는 목표로 기획됐다. 위즈뱅이 장난감 공방에서 하스스톤을 기념할 수 있는 장난감을 만든다는 컨셉이 재치있게 느껴져서 이를 채택했다.

이번 확장팩에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카드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이번 확장팩에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카드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Q. 10년이라는 기간 여러 확장팩을 거치면서 축적된 인상적인 카드도 결코 적지 않은데, 이번 확장팩에 나올 리메이크 카드를 결정하는 주요 기준은 무엇이었나? 또 추억의 카드들의 새로운 면모가 좋은 평을 받고 있는데,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는가?

코라 조르지우: 이 역시 개발진 모두가 함께 참여한 기획이다. 각자 자신이 하스스톤 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재미있었던 카드 혹은 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하면 유저들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면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새롭게 되살릴 카드를 준비했다.

 

Q. 올해 예정된 3개 확장팩에서도 모두 비슷하게 추억의 카드들이 등장하는가?

코라 조르지우: 하스스톤 유저들이 알고 있는 카드를 공개하는 과정은 늘 즐거운 일이다, 다만 추억 속 캐릭터를 새롭게 되살리며 1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 이번 확장팩의 목표였던 만큼, 다음 확장팩에서도 익숙한 카드 나올 수는 있으나, 이번만큼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Q. 이번 페가수스의 해에 하스스톤에선 어떤 이벤트가 진행될지 궁금하다.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평소와 같이 새로운 카드 출시를 비롯한 재미있는 업데이트 이어질 것이다. 또한, 하스스톤 10주년 기념하기 위해 선술집 음원을 발매할 예정이다. 올해 추가될 새로운 확장팩의 음원 역시 출시 시점에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Q. 아무래도 카드 게임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게임의 발전과 캐주얼함의 밸런스에 대해 어떤 기준점을 잡고 있는가?

코라 조르지우: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카드 게임을 개발해온 개발자들과 함께 고민해 온 부분이다. 하스스톤의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저들의 접근이 용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게임이 발전할수록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만드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하스스톤은 다른 무엇보다도 누구나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이 되기를 바란다.

하스스톤에는 하스스톤만의 단순함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부분 충족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복잡한 설명을 간소화하고, 카드의 텍스트 길이를 줄이는 등 여러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Q. 지난 해 블리즈컨에서 “하스스톤의 미래는 밝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하스스톤의 미래에 대한 개략적인 방향성을 이야기한다면?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지난해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태그 전장’에 대해 유저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하스스톤의 새로운 적극적인 협동 콘텐츠를 통해 유저들에게 신선한 재미 선사하고자 한다.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 확장팩을 시작으로 재미있는 카드들 올해 걸쳐서 공개할 예정이며, 투기장 등 여러 콘텐츠에서도 다양한 변경점들을 계속해서 적용할 계획이다.

하스스톤 그랜드마스터즈 글로벌 파이널 2019에서 우승을 차지한 '라이언' 선수
하스스톤 그랜드마스터즈 글로벌 파이널 2019에서 우승을 차지한 '라이언' 선수

Q. 하스스톤의 지난 10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좋았던 순간을 하나 뽑자면?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2019년 블리즈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먼저 그 해 현장에서 진행된 ‘하스스톤 그랜드마스터즈 글로벌 파이널 2019’에서 ‘라이언’ 선수의 플레이가 정말 인상 깊었고, ‘전장’의 데모 버전을 공개했던 것과, 행사장에 게임 속 선술집을 세트로 구현했던 것이 하스스톤의 개발자이자 팬으로서 정말 재밌었기 때문이다.

코라 조르지우: 하스스톤 팀에 합류하기 전에 아시아 지역 캐스터로 활동했는데, 당시 동료 캐스터들과 함께 ‘코볼트와 지하 미궁’ 확장팩의 모험 모드를 함께 진행했던 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또 개발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2019년 블리즈컨에서 유저들과 함께 전장을 즐기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도 이런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던 때도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있다.

 

Q.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하스스톤 e스포츠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e스포츠의 부흥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올해도 작년과 유사하게 진행될 것 같다. 다만 올해는 아쉽게 ‘로비 레전드’는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로비 레전드를 준비하는 대신 더욱 재미있는 콘텐츠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Q.최근 경쟁전에 ‘봇’으로 의심되는 계정이 많다. 당장 어제에도 관련 공지사항이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인은 무엇인지, 또 향후 대책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봇과 관련해 유저들의 의견도 경청하고 있고, 봇 출연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었다. 지난달부터 관련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십만 개에 달하는 계정이 제재됐다. 앞으로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추가해 봇 계정을 탐지해나갈 것이다.

팻 네이글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내트 페이글(Nat Pagle)로도 유명하다.
팻 네이글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내트 페이글(Nat Pagle)로도 유명하다.

Q. 하스스톤 10주년을 기념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장난감과 탈것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이 뜨겁다. 어떻게 이런 이벤트가 준비됐나?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블리자드의 개발자들은 근무 기간 동안 여러 프로젝트를 거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초기 개발을 맡았던 개발자 팻 네이글(Pat Nagle)도 하스스톤 팀에서 수년간 근무하고 최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팀에 다시 복귀했는데, 이번 이벤트는 그의 작품이다. 그와 그의 동료들 덕분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유저들도 하스스톤의 10주년을 함께 기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Q. 하스스톤은 전 세계 여러 국가 가운데 한국에서도 각별한 사랑을 받아왔다. 10주년을 맞이하며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전하고 싶은 소감이 있다면 무엇인가?

네이선 라이언스 스미스: 하스스톤의 선술집을 10년 간 함께 해준 한국 유저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의 다음 10년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코라 조르지우: 한국의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정말 소중하고,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지금까지 보내준 하스스톤을 향한 기대와 성원에 감사하며, 이번 확장팩을 비롯해 앞으로 펼처질 하스스톤의 미래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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