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출시, 지난달 베타 테스트에서 얻은 의견 대규모 개선
하드코어 MMORPG의 새로운 장 열까

"2월 27일 오전 10시, '롬'의 세상 속에서 뵙겠습니다."

하드코어 MMORPG 'ROM: Remember of Majesty(이하 롬)'이 글로벌 정식 출시를 향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에오스 레드' 등 장르 개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인력들이 뭉친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했고,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글로벌 원 빌드 서비스에 나선다.

레드랩게임즈 신현근 PD는 21일 공식 카페를 통해 마무리 작업 성과를 공유했다. '롬'은 1월 말 유저 피드백을 위한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각국의 유저층에 관심을 받으며 다양한 건의를 수렴한 바 있다.

개발진은 베타 테스트에서 유저들에게 받은 의견을 4개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편의성 및 UI, 전투 및 사냥, 버그 개선, 플레이 환경으로 나뉜다. 각 카테고리마다 개선을 진행했으며, 내부에서 발견한 수정과 개선사항도 추가로 포함했다.

UI에서 먼저 언급된 것은 장비 착용창 가독성 개선이다. 베타에서 장비 착용창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의견은 특히 많았다. 착용 화면 자체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신규 획득 장비는 이미 착용 중인 장비가 있으면 바로 비교하기 창을 열어 쉽게 비교해 보고 착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착용 추천기능은 적용을 배제했다. 장비의 여러 능력치를 고려해야 해서 단순 전투력 비교만으로 추천 여부를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스튬과 가디언 중 새로 얻은 것을 구분하기 어려운 현상은 버그로 밝혀졌다. 본래 신규 획득한 아이템은 레드닷 표시가 나와야 하는데 빠진 것. 이것은 물론 정식 출시에 수정되며, 영웅 이상 코스튬을 획득할 때는 이펙트도 강화된다.

전투에서 가장 많이 제기된 건의는 이동속도와 공격속도 개선이었고, 이 지점에 많은 검토를 진행했다. 다만 PK와 자동사냥 기반 게임은 상향의 한계가 존재한다. 대신 저레벨 구간 유저들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속의 물약을 지급하기로 정했다. 

PK도 완화된다.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PK를 지향하는 게임이지만, 고레벨 유저의 무분별한 학살은 막을 필요가 있기 때문. 학살자 시스템 정책을 일부 상향하고 지하감옥에서 현재 투옥된 학살자를 확인 가능하게 했다.

베타에서 체감된 또 하나의 불편은 마나 관리였다. 마나 역시 밸런스를 새로 맞춘다. '롬'은 스킬을 무한 사용하지 않고 사냥에서 관리가 필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순간 회복제는 없지만, 스킬 반복사용 시간설정 등 세부 기능으로 사냥 편의성을 올린다.

다양한 버그도 고쳤다. 간혹 몬스터를 공격하지 못하고 왔다갔다 하는 현상, 캐릭터 충돌 시 전후진을 반복하는 어색한 움직임 등을 개선했다. 타 캐릭터의 'Miss'까지 표기되던 현상 역시 수정됐다. 

몬스터 HP는 정식 출시에서도 표시하지 않는다. 건의가 있었고 기능 자체는 개발되어 있지만 사실적이고 긴장감 있는 전투를 위해서다. 대신 보스 몬스터는 잔여 체력이 일정치 내려가면 예측이 가능한 시스템을 적용한다.

제작 시간은 30% 단축, 합성 시간은 20% 축소된다. 일부 연출은 스킵도 가능해졌다. 제작과 합성이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작업인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던 불만을 접수한 것. 스킬 능력치와 정렬 방식도 변화가 있어 사용이 원활하도록 한다.

작업장 및 매크로에 대한 우려도 답했다. 거래 경제가 중요한 하드코어 MMORPG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들이다. 특히 자동사냥이 지원되기 때문에 제대로 적발하지 못할 경우 다계정 매크로를 통해 큰 피해가 누적될 수 있다.

신현근 PD는 "다년간 고도화된 카카오게임즈의 게임플랫폼 기반 위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며, 해당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여러 가지 작업장 방지 및 매크로 방지 시스템들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드랩게임즈가 축적한 노하우도 함께 활용해 대규모 작업장에 대한 접근 제어와 매크로 사용 유저에 대한 플레이 제어를 적용 예정이다. 완벽을 약속할 수 없지만 최우선 과제로 대응하겠다는 약속이 얼마나 지켜지느냐가 게임 롱런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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