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에서 수월한 성장 보인 직업은 '매지션'... '레인저'는 두고봐야
하드코어 MMORPG의 상식 벗어난 클래스 선택 필요할 수도

2월 27일 출시를 앞둔 'ROM: Remember of Majesty(이하 롬)'가 하드코어 RPG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다. 초기 플레이를 가를 직업 선택을 놓고 고민도 커진다.

'롬'은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원 빌드로 서비스하는 PC-모바일 MMORPG다. 근본 하드코어 PvP에 충실한 환경을 내세우며, 대규모 글로벌 통합 전장 콘텐츠와 모든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경제 자유도가 특징이다. 

'롬' 출시 버전은 3개 직업이 존재한다. 검과 창 등 근접 무기를 다루며 높은 체력과 공방 능력으로 싸우는 나이트, 후방에서 폭발적인 화력과 지원을 담당하는 매지션, 활이나 창을 통해 지속적인 원거리 딜링이 가능한 레인저로 나뉜다. 

일반적인 판타지 RPG에서 각각 기사, 마법사, 궁수로 대표되는 클래스다. 대규모 전투로 갈수록 각 직업이 모두 일정 수 이상이 필요하다. 나이트는 전방에서 공격을 받아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레인저의 원거리 딜링과 매지션의 치유 등 지원 효과도 빠질 수 없다.

하드코어 RPG는 직업에 따라 육성 난이도와 장단점이 나뉘기 마련이다. 초중반 사냥이 쉽거나 고점에서 막강하거나, 장비를 쉽게 완성할 수 있는 등 각자 특징이 있다. 특히 클래스 인구에 따라 필요 아이템 시세도 요동치기 때문에 경제적인 변수도 크다. 

출시 전 유저 선호도는 지난달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레드랩게임즈 신현근 PD의 발표에 따르면 레인저를 선택한 유저가 51%로 압도적 비율을 보였다. 그 뒤로 매지션이 29%를 기록했고, 20%를 선택한 나이트가 가장 낮았다. 

이는 자동사냥이 존재하는 하드코어 MMORPG의 기본 상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보통 같은 장르 게임들은 원거리 전문 딜러가 가장 사냥이 편하고, 근접 직업은 과검 없이 사냥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존재한다. 마법 클래스 역시 원거리지만 스킬 같은 아이템 구매 때문에 쉽지 않다는 예상이 퍼져 있다. 

하지만 베타 기간 적극적으로 참여한 유저들의 평가는 다르다. 일반 상식과 달리 매지션의 육성 난이도가 쉬웠다. 반면 레인저가 상당히 까다롭다는 말이 나온다. 

매지션 사냥 성장이 수월했던 이유는 '롬'이 가진 독특한 클래스 특성 때문이다. 힐러 직업이 따로 없어 매지션 혼자 원거리 마법과 자체 회복을 모두 가지고 있다. 물약 소모를 줄일 수 있어 장시간 사냥이 편하고 각종 마법을 통해 어려운 적을 상대할 때도 이득을 가진다.

나이트는 우려에 비해 중간 수준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다른 게임들의 기사 직군과 달리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스킬도 보유하고, 자동사냥 타게팅에서 불리함을 감안한 듯 공격력과 내구성이 모두 준수하다. 

다만 정식 출시에서 또다시 바뀔 가능성은 있다. 밸런스나 시스템 변화는 물론, 공격 속도 개선 등 사냥 편의성을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기 때문. 마나 부족 현상 역시 대폭 완화할 계획이다. 또한 액세서리 등 베타에서 사용되지 않은 아이템도 존재하기 때문에 밸런스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관심사다.

'롬'은 비록 3개 클래스로 출발하지만, 각 클래스마다 한계를 두지 않고 다양한 액션을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무기 선택 자유도 역시 주목할 요소다. 근본 하드코어 MMORPG가 부활할 수 있을 것인지 2월 27일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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