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EK "한국에서 정식 출시하지 않을 것... 이유는 밝힐 수 없어"
야스다 후미히코 디렉터, 정한론 창시자 야스다 쇼인 옹호 논란

출시를 앞둔 팀 닌자의 신작 ‘라이즈 오브 더 로닌’이 한국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본 발전을 위해 한반도를 정벌해야 한다는 ‘정한론’ 때문이다.

‘라이즈 오브 더 로닌(이하 로닌)’은 ‘닌자 가이덴’, ‘인왕’,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 등을 개발한 팀 닌자의 신작이다. 로닌은 지난 1일 진행된 플레이스테이션의 온라인 쇼케이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와 함께 쇼케이스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면서 국내외 플레이스테이션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이와 같은 화제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스테이션의 국내 공식 블로그에선 로닌과 관련된 포스트가 공개되지 않았으며, 3월 22일로 출시일을 확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PS 스토어에는 로닌의 상점 페이지가 열리지 않았다.

라이즈 오브 더 로닌에서 등장하는 요시다 쇼인.
라이즈 오브 더 로닌에서 등장하는 요시다 쇼인.

현재 국내 이용자들은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원인으로 ‘정한론’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정한론은 과거 일본의 발전을 위해 한반도를 정벌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로닌의 작중 인물로 등장하는 ‘요시다 쇼인’이 바로 정한론의 창시자다.

2월 9일 공개된 영상에서 로닌의 야스다 후미히코 디렉터는 요시다 쇼인을 4대 성인 중 한 명인 소크라테스와 비교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요시다 쇼인은 단순한 철학자가 아니었다”며, “로닌의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그의 삶과 가르침을 묘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요시다 쇼인의 가르침을 따르는 ‘도막(倒幕)’ 세력이 게임의 주역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일본 우익의 창시자로 손꼽히는 故 아베 전 총리 역시 요시다 쇼인의 가르침을 따를 것을 주창했기 때문이다.

이에 SIEK의 관계자는 “로닌은 한국에서 정식 출시되지 않을 예정”임을 전했다. 이와 같은 결정을 한 이유에 대해 묻자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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